AI 영상 스타트업 헤이젠, 560만 달러 투자 유치…5분 만에 아바타 제작
AI 영상 제작 스타트업 헤이젠이 56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75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영상만으로 5분 만에 맞춤형 실사 아바타를 생성하는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헤이젠의 연간 반복 매출은 1800만 달러에 달했다.
자신을 쏙 빼닮은 AI 아바타를 만들려면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추고 며칠씩 기다려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AI 비디오 스타트업 헤이젠(HeyGen)이 이 과정을 스마트폰 영상 하나로 5분 만에 끝내는 기능을 내놓았습니다.
헤이젠은 11월 29일, 사라 구(Sarah Guo)의 컨빅션 파트너스(Conviction Partners)가 주도한 56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헤이젠의 기업 가치는 7500만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만 있으면 단 5분 만에 맞춤형 실사 AI 아바타를 생성해 주는 신규 제품도 공개했습니다.
스냅(Snap)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조슈아 쉬(Joshua Xu) CEO에 따르면 회사의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작년 9월 비디오 생성 앱을 출시한 후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3월 100만 달러, 10월 1000만 달러를 넘겼고, 현재는 18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현재 직원 수는 25명에 불과합니다.
스마트폰으로 5분 만에 복제하는 디지털 분신
헤이젠은 기존에도 100개 이상의 기성 아바타를 제공해 왔지만, 사용자의 얼굴을 본뜬 개인 맞춤형 아바타를 제작하려면 전문적인 스튜디오 촬영과 며칠의 대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쉬 CEO는 이번 단축이 자체 비디오 AI 모델의 아키텍처 혁신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생성에는 자체 확산(diffusion) 모델을 적용하고, 텍스트 처리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거대언어모델을, 음성에는 일레븐랩스(Eleven Labs)의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런웨이(Runway)나 피카(Pika) 같은 경쟁사들이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의 자유로운 영상 생성으로 크리에이터와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는 반면, 헤이젠은 기업의 마케팅, 사내 교육, 튜토리얼 비디오 수요에 집중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초고속 아바타 기능을 통해 유튜브와 틱톡의 1인 창작자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계 자본 거리두기와 기업용 영업 개시
기술 공개 이면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털어내려는 움직임도 담겨 있습니다.
쉬 CEO와 웨인 리앙(Wayne Liang) CPO는 상하이 퉁지대와 카네기멜론대를 함께 다닌 뒤 각각 스냅과 바이트댄스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20년 쉬 CEO가 코로나19 봉쇄로 중국에 머무는 동안 창업하면서 초기 자금은 세콰이어 차이나(현 홍산)와 전펀드 등 중국계 벤처캐피털에서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기술 갈등이 심화되자 헤이젠은 미국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서둘렀습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사라 구가 홍산의 자리를 대신해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회사는 지난 11월 첫 영업 인력을 채용했으며, 내년까지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려 정식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따내는 데 화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왜 중요한가
콘텐츠 제작자나 기업 마케터 입장에서 아바타 제작 시간을 5분으로 줄인 것은 실질적인 작업 방식의 변화를 뜻합니다. 카메라 앞에 직접 서거나 촬영 스튜디오를 대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한 번 등록해 두면 다국어 설명 비디오를 대량으로 뽑아낼 수 있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다만 헤이젠의 앞길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쉬 CEO는 지난해 자사를 ‘비디오계의 재스퍼(Jasper)’라고 비유했으나, 재스퍼는 신선함이 사라진 뒤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겪으며 업계의 반면교사가 되었습니다. 현재 헤이젠이 거두는 1800만 달러의 ARR 상당수도 기업 차원의 계약이 아니라 사내 실무자 개인들이 결제해 쓰는 구조입니다.
이미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신세시아(Synthesia)와의 정면승부도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초고속 아바타 기능은 확실한 무기지만, 반짝 유행을 넘어 밑바닥의 개인 사용자들을 안정적인 기업 단위 장기 계약으로 전환해 낼 수 있는지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forb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forbes.com
- forbe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forb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