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교정기 그래머리, 사용자 문체 학습해 텍스트 다시 쓰는 기능 공개
그래머리는 사용자의 고유한 문체를 자동으로 감지해 학습하는 신기능을 공개했다. 평소 입력 습관을 바탕으로 '문체 프로필'을 만들어 어떤 글이든 사용자 특유의 어조로 재작성해 준다. 연말까지 비즈니스 요금제 사용자에게 출시될 예정이다.

AI가 다듬어 준 글은 문법적으로는 완벽하지만, 특유의 기계적인 말투 때문에 작성자 본인의 개성이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맞춤법 및 타이핑 어시스턴트 그래머리가 10월 25일, 사용자의 고유한 문체를 자동으로 학습해 어떤 글이든 그 사람의 어조로 다시 써 주는 맞춤형 음성 감지 및 적용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능은 올해 말까지 그래머리 비즈니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일상 업무 속에서 조용히 학습하는 AI
이 기능을 쓰기 위해 과거에 쓴 글을 따로 모아 학습 데이터로 업로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머리의 클라이언트 앱 제품 총괄인 탈 오펜하이머는 그래머리가 다양한 업무 툴 전반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수동적으로 문체 프로필을 생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성된 프로필에는 긍정적이라거나 격려하는 듯하다는 식의 문체 특성이 AI 설명으로 표시됩니다. 능동태를 자주 쓰는지, 복문을 즐겨 쓰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문장 구성 방식이 본인의 실제 성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사용자가 직접 항목을 삭제해 맞춤 조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3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7만 개 이상의 팀을 보유한 그래머리에서는 이미 매주 1200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형 AI 기능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스타일 복제, 누구의 권리인가
하지만 작가와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문체 복제 기술에 대한 우려가 즉각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직장에서의 오남용입니다. 직원이 휴직 중이거나 퇴사한 뒤에도 기업이 해당 직원의 프로필을 활용해 별도 동의나 보상 없이 그 사람의 이름으로 블로그 글을 발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교한 피싱 공격에 악용될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작가 제인 프리드먼은 아마존에서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AI 생성 가짜 도서가 판매되는 것을 발견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수천 명의 작가들이 언어와 문체 모방에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했고,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머리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해 출시 초기에는 음성 프로필을 타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제한하며, 외부로 내보내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펜하이머 총괄 역시 사람을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작성자가 자신의 문체를 이해하고 진정성 있게 쓰도록 돕기 위한 기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메일과 보고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쓰는 직장인에게 이 기능은 상당한 실질적 이점을 줍니다. 챗GPT 같은 범용 AI가 생성한 문장을 다시 내 말투로 다듬는 번거로운 과정을 크게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접근 방식도 영리합니다. 사용자가 번거롭게 프롬프트를 튜닝하거나 예시 글을 입력할 필요 없이, 백그라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프로필을 자동으로 구성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고유한 문체를 일종의 디지털 자산으로 복제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법적 위험은 여전합니다. 음원 업계에서는 아티스트의 목소리 라이선스를 논의하고 미술계에서도 AI 학습 보상이 논의되고 있지만, 텍스트 스타일 복제에 대한 보호 장치는 아직 매우 빈약합니다.
초기 버전에 프로필 공유 및 추출 차단 장치를 둔 것은 적절하지만,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압박할 경우 그래머리가 팀 관리자의 프로필 열람 요구를 끝까지 거부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