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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사 작성 AI '제네시스' 테스트…주요 언론사에 제안

게시 확산 지수 51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기사 초안을 작성하는 AI 도구 '제네시스'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에 시연했다. 구글은 헤드라인 작성과 문체 변경을 돕는 보조 도구일 뿐 기자를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언론사 경영진은 팩트체크 부실과 신뢰도 저하를 우려했다.

구글, 기사 작성 AI '제네시스' 테스트…주요 언론사에 제안
이미지: theguardian.com

지난 수십 년간 빅테크에 언론사는 뉴스 콘텐츠를 공급받고 트래픽을 중개하는 파트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Google은 기자의 책상에 직접 AI를 앉혀 기사를 쓰게 하려 하고 있습니다.

The New York Times 보도에 따르면 Google은 내부적으로 '제네시스(Genesis)'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뉴스 작성용 AI 도구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Google은 이미 The New York Times, The Washington Post, 그리고 The Wall Street Journal의 모회사인 News Corp 등 유력 언론사 경영진을 만나 제품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경영진을 당혹스럽게 만든 시연회

제네시스는 시사 현안의 사실 관계나 세부 정보를 입력받아 이를 바탕으로 뉴스 기사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Google은 이 도구를 기자의 업무를 돕는 개인 비서이자 책임 있는 기술로 포장했습니다. 헤드라인 추천이나 다양한 문체 옵션을 제안해 기자가 더 중요한 심층 취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입니다. Google 대변인은 Gmail이나 Google Docs에서 제공하는 작성 지원 기능과 마찬가지라며, 취재와 팩트체크라는 기자의 본질적인 역할을 대체하려는 의도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시연을 지켜본 언론사 고위 관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The New York Times는 시연에 참석한 경영진 일부가 이 도구를 불안하고 불쾌하게(unsettling) 여겼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하고 완성도 높은 기사를 한 편 완성하기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취재 노력과 퇴고 과정을 지나치게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Google은 이 제품이 생성형 AI의 함정에서 언론계를 보호하는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봤지만, 현업 언론사들의 시선은 전혀 달랐습니다.

뼈아픈 CNET의 선례와 확산되는 불안

물론 뉴스룸에서 자동화 도구를 쓰는 것 자체가 처음은 아닙니다. AP 통신은 오래전부터 기업 실적 발표 기사 등에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왔지만, 이는 규격화된 소수 기사에 국한되었습니다. NPR과 Insider 등도 최근 사내에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모색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생성형 AI에 본격적인 기사 작성을 맡겼을 때 발생하는 사고입니다.

올해 초 미국 IT 전문 매체 CNET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금융 관련 기사를 조용히 작성해 발행했다가 큰 역풍을 맞았습니다. AI가 작성한 기사 중 절반 이상에서 기초적인 사실 오류와 표절 의혹이 적발되었고, 결국 대규모 정정보도문을 올린 뒤 소속 기자가 전면 재작성해야 했습니다. 또한 허위정보 추적 기관 NewsGuard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인터넷에는 AI 봇으로만 굴러가는 저질 콘텐츠 공장이 수십 개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Google이 제네시스를 들고 전통 언론사를 찾아간 것은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에서 미디어 우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OpenAI가 AP 통신과 아카이브 데이터 제휴를 맺고, Apple이 자체 모델 기반 챗봇을 테스트하는 상황에서 Google 역시 언론 생태계의 기술 파트너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기사 본문을 생성하는 도구를 기자의 업무 보조 수단으로 제안한 방식은 업의 본질을 잘못 짚었습니다. 저널리즘의 핵심 경쟁력은 문장을 빠르게 조립하는 능력이 아니라, 현장 취재와 사실 검증, 그리고 독자와의 신뢰에 있습니다.

CNET의 사례가 증명했듯, AI가 그럴듯하게 지어낸 오류를 잡아내고 검증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기자가 처음부터 직접 취재해 작성하는 비용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 지금 제네시스 같은 도구를 기사 작성에 도입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큽니다. 몇 분의 초안 작성 시간을 아끼려다 오보 하나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저널리즘의 신뢰를 순식간에 날릴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출처 (2)

  1. [1]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2. [2]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