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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전망: 안드로이드 대신 제미나이가 무대 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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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앞둔 구글 I/O가 제미나이 등 AI 기능 공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드로이드의 주요 디자인 개편안은 이미 전주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됐으며, 본 행사에서는 크롬과 지메일, XR 플랫폼 전반의 AI 적용이 핵심 발표로 다뤄질 예정이다.

구글 I/O 전망: 안드로이드 대신 제미나이가 무대 독점한다
이미지: theverge.com

수년 만에 찾아온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디자인 개편이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I/O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구글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머티리얼 쓰리 익스프레시브(Material Three Expressive)'를 행사 일주일 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미리 공개해 버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모바일 운영체제의 대규모 변화조차 메인 무대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번 구글 I/O 역시 온통 AI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뒷전으로 밀려난 안드로이드, 전면에 선 제미나이

최근 몇 년간의 구글 I/O를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익숙한 풍경입니다.

2023년 키노트에서 안드로이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고, 순다르 피차이 CEO는 셀 수 없을 만큼 AI를 반복해서 외쳤습니다. 작년에는 피차이가 직접 행사 중 AI를 몇 번 언급했는지 세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올해 행사 역시 제미나이(Gemini)가 무대를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델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크롬, 지메일, 구글 밋, 그리고 수차례 티저로 등장했던 XR 안경 플랫폼 등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 AI를 어떻게 녹여냈는지가 핵심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I/O의 중심에서 내려온 것이 사용자에게 마냥 나쁜 일은 아닙니다.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최신 OS를 쓰지 않는 기기에도 새 기능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와 개별 앱 업데이트를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삼성이나 모토로라 같은 제조사들의 OS 판올림 속도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기능 파편화 문제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16부터는 2분기에 메이저 업데이트, 4분기에 마이너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새로운 배포 주기를 도입해 제조사들의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디자인 개편을 행사 전에 미리 공개한 것 역시 AI 발표에 묻히지 않고 안드로이드 자체로 주목받게 하려는 실리적인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 경험의 핵심이 OS 자체에서 그 위에서 작동하는 AI 레이어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이는 굳이 최신 OS 업데이트 하나만을 바라보며 새 폰으로 바꿀 이유가 줄어들었음을 뜻합니다. 핵심 기능들이 앱과 클라우드 백엔드를 통해 수시로 배포되기 때문에, 기존 기기에서도 최신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습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AI 기능을 줄줄이 약속해 두고 실제 배포에는 애를 먹고 있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기존 서비스 전반에 제미나이를 집요하게 밀어 넣으며 실행력 차이를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분명합니다. 지난 2년간 빅테크 기업들이 쏟아낸 AI 홍보전에 사용자들의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AI가 시간을 얼마나 아껴주는지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약속을 넘어, 사용자가 매일 쓰는 서비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또 한 번의 요란한 AI 잔치에 그칠 수 있습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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