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버텍스 AI에 이미지 생성 '이마젠 3' 전면 개방…동영상 '베오' 비공개 테스트
구글은 버텍스 AI 고객을 대상으로 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젠 3'을 전면 제공하고, 동영상 생성 모델 '베오'의 비공개 프리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오는 텍스트와 이미지로 최대 6초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에 본격적인 비디오 생성이 도입되기 시작한 셈이나, 베오는 아직 신청자 대상이다.

업계의 시선이 오픈AI의 소라(Sora) 공개 일정에 쏠려 있는 사이, 구글은 자사의 동영상 생성 AI를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먼저 조용히 안착시켰습니다.
구글은 12월 3일, 텍스트 프롬프트와 정지 이미지로부터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AI 모델 '베오(Veo)'를 버텍스 AI(Vertex AI) 고객 대상 프라이빗 프리뷰로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주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중 정지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플래그십 이미지 생성 모델인 '이마젠 3(Imagen 3)'도 대기자 명단 없이 버텍스 AI 전체 고객에게 정식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용 규격으로 다듬어진 동영상 생성 모델
베오는 지난 4월 처음 베일을 벗었습니다. 당시 구글은 최대 6초 길이, 1080p 해상도, 초당 24 또는 30프레임 규격의 영상을 구현하며 유체 역학 같은 물리 법칙 이해와 카메라 워크, 시각 효과(VFX) 프롬프트 인식 능력을 내세웠습니다.
이번 버텍스 AI에 탑재된 상용화 버전은 철저히 기업 환경에 맞춰 조정되었습니다. 워렌 바클리(Warren Barkley) 구글 클라우드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합하도록 모델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720p 해상도로 16:9 가로형과 9:16 세로형 비율의 영상을 지원합니다. 특정 영역만 지정해 수정할 수 있는 마스크 편집 기능과 여러 장면을 이어붙이는 타임라인 편집 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초기 고객들의 도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쿼라(Quora)는 자사의 챗봇 플랫폼인 포(Poe)에 베오를 탑재할 예정이며, 오레오의 모회사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은 대행사와 함께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베오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여전한 물리 엔진 오류와 저작권 안전장치
런웨이(Runway), 루마(Luma), 메타, 소라 등과 견주는 성능을 갖췄지만, 베오 역시 기존 생성 AI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영상 속 사물이 맥락 없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거나, 차량이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제자리에서 갑자기 후진하는 식의 왜곡 현상은 여전히 발생합니다.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문제도 과제입니다. 바클리 디렉터는 베오가 크리에이터 약관에 따라 유튜브 콘텐츠의 '일부'를 학습에 활용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제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웹사이트의 크롤링을 차단하는 도구는 제공되지만, 크리에이터가 이미 구축된 학습 데이터에서 자신의 저작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기업 고객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구글은 유해 콘텐츠 프롬프트 필터링을 적용했으며, 정식 출시(GA) 시점에는 베오의 결과물에 대해서도 저작권 침해 면책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생성된 영상 프레임에는 구글의 비가시성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인 '신스ID(SynthID)'가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왜 중요한가
동영상 생성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화려한 데모 위주의 대중 공개에서 기업용 인프라 선점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기업과 개발자 관점에서 이번 출시는 번거로운 개별 서드파티 툴 도입 없이도 기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안전하게 비디오 생성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실질적 의미가 있습니다. 쿼라의 포처럼 플랫폼 단위에서 손쉽게 비디오 모델을 추가하는 흐름도 빨라질 것입니다. 다만 현재 720p 해상도와 6초 길이 제한, 물리적 왜곡 문제를 감안하면, 당장 완성도 높은 광고를 뽑아내기보다는 콘티 스케치나 소셜 미디어용 단발성 소재를 빠르게 테스트해보는 용도에 적합합니다.
우리는 구글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먼저 두드린 점을 매우 영리한 전략으로 봅니다. 런웨이가 라이온스게이트와 제휴하는 등 할리우드 공략에 집중하는 사이, 콘텐츠 업계에서는 일자리 축소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엔터테인먼트 본진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몬델리즈 같은 브랜드 마케팅이나 유튜브 쇼츠 배경 제작 등 기업 실무 영역을 먼저 파고들었습니다. 비공개 프리뷰를 거치며 법적 보상 체계를 다지는 방식은 안전하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데이터 무단 활용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2)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