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핏빗 앱을 ‘구글 헬스’로 개편: 제미나이 AI 코치 탑재 및 99달러 핏빗 에어 공개
구글은 핏빗 앱을 ‘구글 헬스’로 통합 개편하고 제미나이 기반 AI 헬스 코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운동 루틴 추천과 의료 기록 요약을 제공하며, 함께 공개된 99달러짜리 무화면 트래커 핏빗 에어와 연동된다.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자동 업데이트된다.

스마트워치나 밴드를 차고 있으면 매일 심박수와 수면 시간이 그래프로 쌓이지만, 정작 오늘 내 몸 상태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기는 드물었습니다.
구글이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5월 7일 구글은 기존 핏빗 앱을 ‘구글 헬스’로 전면 개편하고, 수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거친 제미나이 기반 AI 헬스 코치를 정식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AI에 생체 데이터를 상시 전송하는 99달러짜리 무화면 트래커 ‘핏빗 에어’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번 개편은 5월 19일부터 기존 핏빗 사용자들에게 앱 업데이트 형태로 자동 적용됩니다. 새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기존 픽셀 워치나 핏빗 기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의료 기록까지 요약하는 제미나이 AI 코치
새로 단장한 구글 헬스 앱은 오늘, 피트니스, 수면, 건강 등 4개 탭으로 나뉩니다. 헬스 커넥트와 애플 헬스, 구글 헬스 API를 통해 펠로톤이나 마이피트니스팔 같은 외부 앱의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아 보여줍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구글 핏 사용자들의 데이터 이전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핵심은 단연 제미나이로 구동되는 구글 헬스 코치입니다. 단순히 운동량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어로 대화하며 개인 맞춤형 주간 운동 계획을 짜줍니다. 헬스장 기구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운동 루틴을 생성해주고, 식단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음식을 스스로 인식합니다.
미국 사용자의 경우 병원 의료 기록을 연동해 혈액 검사 수치, 복약 정보, 활력 징후의 추세를 AI가 알기 쉽게 요약해줍니다. 우려가 컸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구글은 건강 데이터를 광고에 일체 활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유지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99달러 무화면 트래커, 핏빗 에어
AI 코치에 끊김 없이 생체 데이터를 보내기 위해 출시된 하드웨어가 바로 핏빗 에어입니다. 가격은 99달러이며,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없앤 초경량 설계로 하루 24시간 내내 착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화면이 없는 대신 심박수, 혈중 산소, 피부 온도 센서를 내장했으며 50미터 방수를 지원합니다. 몇 분 충전으로 온종일 사용하고 한 번 완충하면 며칠씩 충전 걱정 없이 찰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이 AI 코치를 자사 기기 전용으로 가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올해 말부터는 애플 워치, 가민, 오우라 링 사용자에게도 구글 헬스 코치 기능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구글이 하드웨어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AI 레이어를 전면에 내세운 선택을 영리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손목 위에서 쉴 새 없이 울리는 알림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화면 없는 99달러짜리 트래커는 부담 없는 대안이 됩니다. 기기는 조용히 데이터만 모으고, 해석은 제미나이가 도맡는 구조입니다. 검진 결과지를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고 내 컨디션에 맞는 운동을 제안해준다면, 평범한 사용자에게는 복잡한 숫자 차트보다 훨씬 직접적인 가치를 줍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웨어러블 경쟁의 초점이 센서 스펙 싸움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의 건강 데이터 해석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애플 워치나 가민 사용자에게까지 AI 코치를 연동하겠다는 전략은, 남의 하드웨어 위에서 구글의 헬스 플랫폼을 장악하겠다는 노림수로 읽힙니다.
다만 건강과 의료를 다루는 만큼 AI의 오류 가능성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나 건강 지표를 잘못 짚어냈을 때의 위험은 단순한 챗봇 오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또한 심층 맞춤 코칭을 제대로 쓰려면 구글 헬스 프리미엄 구독이 필요한 만큼, 사용자들이 매달 지갑을 열 만한 신뢰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출처 (1)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