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연구실'서 '제품 공장'으로 전환…내부 피로감 고조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이 딥마인드를 상업적 AI 제품 생산 조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연구원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상부의 하향식 지침과 제미나이(Gemini)의 잦은 오류 논란이 겹치며 조직 통합의 진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바둑과 단백질 구조 연구에 집중하던 구글 딥마인드가 상용 AI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으로 변모하면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6월 17일 약 20여 명의 구글 직원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AI 모델 구축과 연구 조직을 하나로 합친 구글의 AI 슈퍼 유닛이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실에서 제품 공장으로의 전환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앞서 구글 리서치와 딥마인드 전반에 흩어져 있던 AI 모델 구축 팀을 구글 딥마인드 산하로 통합했습니다. 피차이 CEO는 이를 통해 사용자와 파트너, 고객에게 뛰어난 AI를 제공하는 역량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순수 연구에서 제품 출시 중심으로 무게추가 옮겨가며 연구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취재원에 따르면 일부 연구원들은 상부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온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점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식통 2명은 제미나이 출시 과정에서 겪은 일련의 문제들과 겹치며 팀 내 피로감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딥마인드 창립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제품 출시에 대해 배우고 있는 중이며, 생성형 AI는 일반 제품과 달리 대중에게 공개됐을 때 예상 밖의 행동을 할 수 있어 모두에게 흥미로운 학습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은 AI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할 때 보복을 방지해 달라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AI 기업들이 시스템 한계와 위험에 대한 비공개 정보를 쥐고 있으면서도 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조직 개편은 오픈AI와의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구글의 절박함을 잘 보여줍니다. 최고의 연구 역량을 상용화 라인에 바로 투입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 모델 배포 속도를 높이는 현명한 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사용자와 기업 입장에서는 딥마인드의 뛰어난 기술력이 적용된 제미나이 생태계를 더 빨리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통제하기 까다로운 생성형 AI의 결함과 상부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개발진의 번아웃과 사기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저희가 보기에 기초 연구실을 제품 공장으로 바꾸는 실험은 결코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연구원들의 자율성을 옥죄면서 상용화 성과만 재촉한다면 구글의 최대 강점인 인재 풀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pymnt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pymn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