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에이전트 '빅 슬립', SQLite 고위험 취약점 공격 사전 차단
보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와 프로젝트 제로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빅 슬립'이 SQLite의 심각한 취약점(CVE-2025-6965)을 악용 직전에 포착해 격리했다. 구글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이버 공격 시도를 사전에 직접 저지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방어자는 늘 불리한 입장이었습니다. 공격자가 제로데이 취약점을 먼저 찾아 공격을 감행하면,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부랴부랴 패치를 배포하는 악순환이 수십 년간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통해 이 판도를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은 구글 딥마인드와 프로젝트 제로가 손잡고 개발한 취약점 탐지 AI 에이전트 빅 슬립입니다. 빅 슬립은 해커 집단이 실전 공격에 투입하기 직전이었던 치명적인 제로데이 취약점을 한발 앞서 격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커가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차단하다
이번에 표적이 된 것은 전 세계 수많은 소프트웨어에서 쓰이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엔진 SQLite의 취약점 CVE-2025-6965입니다. 구글에 따르면 이 결함은 공격자들만 알고 있었으며, 즉각적인 악용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구글의 위협 인텔리전스 팀은 악의적 정황에 대한 단서를 일부 확보했으나 처음에는 정확한 문제 지점을 짚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해당 단서를 넘겨받은 제로데이 팀이 빅 슬립을 투입했고, AI가 공격자가 노리던 취약점을 정확히 찾아내 분리해냈습니다.
구글은 배후에 있는 해커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포착 단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실제 환경에서 전개되려던 취약점 악용 시도를 사전에 직접 무력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빅 슬립은 지난해 11월 첫 실전 버그를 찾아낸 이후 여러 건의 취약점을 연달아 짚어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24시간 감시하는 구글의 AI 방어망
구글의 방어용 AI 라인업은 빅 슬립에 그치지 않습니다. Sec-Gemini 기반의 오픈소스 디지털 포렌식 도구 타임스케치와 함께, 2018년부터 내부 위협을 감지해 온 FACADE 시스템도 가동 중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역시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자동으로 보호하는 AI 시스템 경진대회의 최종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구글은 AI가 의도치 않은 작업을 수행하지 않도록 프라이버시 보호와 투명성을 담보하는 안전장치를 백서 형태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개발자와 시스템 관리자 입장에서 이번 성과는 매우 직접적인 혜택입니다. SQLite처럼 광범위하게 쓰이는 핵심 인프라에 구멍이 뚫리면 전 세계 수많은 앱과 기기가 동시에 위협받지만, 이번에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조용히 불씨를 끌 수 있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소모적인 코드 전수 조사에서 벗어나 고난도 분석 작업에 집중할 여력을 얻게 됩니다.
보안 생태계 측면에서는 공격자 중심이었던 비대칭 구도가 무너지는 신호탄입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문 중 단 하나만 뚫려도 털렸지만, 24시간 쉬지 않고 취약점을 역추적하는 AI가 있다면 방어자가 먼저 빗장을 걸어 잠글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글이 주요 오픈소스 생태계 방어에 첨단 AI를 전면 배치한 전략이 매우 똑똑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 기술의 이면에는 적잖은 긴장감이 돕니다. 방어용 AI가 취약점을 찾아내는 원리는 공격자 진영의 AI 무기화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취약점을 먼저 찾아 패치하려는 AI와 먼저 뚫으려는 악성 AI 간의 속도전이 본격화된 셈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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