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D 화상회의 플랫폼 '구글 빔' 공개: AI로 2D 영상을 안경 없이 3D로
구글이 프로젝트 스타라인을 발전시킨 AI 3D 영상 통신 플랫폼 '구글 빔'을 발표했다. AI 볼류메트릭 비디오 모델을 통해 일반 2D 영상을 전용 안경 없이 3D로 변환한다. HP와 협업한 첫 기기는 인포콤에서 공개되며 올 하반기 일부 기업 고객에게 제공된다.

화상 회의를 오래 하다 보면 화면 속 상대방과 절대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다는 데서 오는 피로감이 큽니다.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평면 모니터 너머의 대화는 어색함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구글이 수년 동안 실험실에서 다듬어 온 3D 화상 통신 기술인 '프로젝트 스타라인(Project Starline)'이 마침내 상용화 단계로 올라섭니다. 구글은 5월 20일, 이 프로젝트를 차세대 3D 화상 통신 플랫폼인 '구글 빔(Google Beam)'으로 발전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특수 안경 없이도 완성되는 실시간 3D 대화
구글 빔의 핵심은 번거로운 VR 헤드셋이나 3D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화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실제 같은 공간에 마주 앉아 있는 듯한 입체감을 줍니다.
이 경험을 지탱하는 것은 구글의 최신 AI 볼류메트릭 비디오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2D 비디오 스트림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입체적인 3D 영상으로 변환하며,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와 결합해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자연스러운 깊이감을 만듭니다.
시선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물론, 미세한 표정과 손짓까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이에 더해 구글은 상대방의 고유한 목소리와 어조, 입 모양을 유지하면서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음성 번역 기능도 결합하고 있습니다.
HP가 하드웨어를 만들고 Zoom까지 품는다
구글 빔의 가장 큰 변화는 철저하게 기업 시장을 겨냥한 상용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하드웨어를 직접 독점 생산하는 대신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인 HP와 손을 잡았습니다. HP가 제조하는 첫 번째 구글 빔 기기는 수주일 내 열리는 인포컴(InfoComm) 전시회에서 공개되며, 올해 말부터 일부 기업 고객에게 공급될 예정입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역시 개방적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동되면서도 자사 구글 밋뿐만 아니라 경쟁 플랫폼인 줌(Zoom)과의 연동도 추진합니다. 이미 딜로이트, 세일즈포스, 시타델, 듀오링고, NEC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구글 빔이 현재 공간 컴퓨팅 트렌드에서 가장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았다고 봅니다.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처럼 수백 그램짜리 기기를 얼굴에 쓰고 몇 시간 동안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기업 환경에서 큰 저항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경 없이 자연스러운 시선 교환을 복원한 것은 원격 회의의 본질적인 피로도를 낮추는 확실한 강점입니다.
전략적인 면에서도 구글의 선택은 영리합니다. 막대한 생산 비용과 복잡한 유통망이 필요한 전용 하드웨어 제조는 HP에 맡기고, 협업 툴의 경쟁자인 Zoom까지 끌어들여 스스로를 'AI 3D 인프라'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사용량을 늘리면서 리스크는 덜어내는 전형적인 플랫폼 전략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한계도 존재합니다. 초기 도입 고객 명단이 대형 컨설팅펌과 헤지펀드 등으로 채워진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초기 도입 단가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중소기업이나 재택근무자가 접근하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아, 단기간에는 소수 글로벌 대기업의 임원 전용 회의실에만 머무르는 값비싼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