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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로 멸종위기종 유전체 해독 지원: 13종 데이터 전면 공개

게시 확산 지수 31

구글은 AI 분석 도구를 지원해 멸종위기종의 유전 정보를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척추동물 게놈 프로젝트와 협력해 13종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해 무상 공개했으며, 지원을 확대해 150종을 추가 분석함으로써 생물 다양성 보존을 도울 계획이다.

구글, AI로 멸종위기종 유전체 해독 지원: 13종 데이터 전면 공개
이미지: blog.google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상에서 약 100만 종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합니다. 생물 종이 사라지면 생태계 균형이 무너져 인류의 식량 안보와 기후 조절, 의약품의 기반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지구상 모든 생물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일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난제였습니다. 록펠러 대학교 에릭 자비스 교수가 이끄는 '척추동물 유전체 프로젝트(VGP)'와 '지구 바이오게놈 프로젝트'는 구글의 AI 기술을 도입해 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몇 년 걸리던 유전체 분석을 며칠 만에

구글의 자선 부문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는 최근 록펠러 대학교를 'AI for Science' 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150종의 멸종 위기종 유전체 분석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목록에는 아프리카펭귄과 그레비얼룩말 등이 포함되며, 분석된 데이터는 학계와 대중에게 전면 무료로 공개됩니다.

앞서 양측은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에 걸쳐 13종의 멸종 위기 동물 유전 정보를 보존했으며, 이 중 9종의 유전체 데이터를 연구진용으로 무료 배포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인간 게놈을 해독하는 데는 13년과 30억 달러가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구글이 개발한 DeepPolisher, DeepVariant, DeepConsensus 같은 AI 도구 덕분에 단 며칠, 수천 달러의 비용만으로 높은 정확도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유전체 해독은 현장 보전의 핵심 열쇠입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연구팀은 날지 못하는 야행성 앵무새인 카카포 전 개체의 게놈을 분석해 맞춤형 번식 계획을 수립했고, 멸종 위기 직전의 종을 회복세로 돌려놓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챗봇 경쟁에 쏠린 시선을 벗어나, 특화된 딥러닝 도구를 생명과학의 병목 현상을 뚫는 데 투입했다는 점에서 영리한 행보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보전 생물학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 단위 예산이 없어도 개별 연구팀이 수일 내에 멸종 위기 동물의 유전 다양성을 파악하고, 근친교배를 막는 정밀한 보전 전략을 짤 수 있게 됐습니다.

인류 관점에서도 야생 생물의 유전체는 차세대 항생제와 치료제, 기후 변화에 버티는 농작물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원천입니다. 이를 오픈소스로 구축하는 작업은 일종의 거대한 '디지털 노아의 방주'를 짓는 일에 가깝습니다.

다만 기술적 진보가 보전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AI가 아무리 빠르게 DNA를 기록해도 밀렵과 서식지 파괴를 직접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현장 보호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클라우드에 남겨진 유전체 데이터는 결국 멸종된 생물들의 '초고화질 디지털 묘비'로 남을 위험이 있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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