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실속형 'AI 플러스' 구독 요금제 40개국으로 확대
구글은 저가형 구독 상품인 '구글 AI 플러스'를 40개 신규 국가로 확대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Veo 3 Fast 영상 생성 및 이미지 생성 사용 한도 상향, 지메일·문서·스프레드시트 내 제미나이 통합 기능, 200GB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다.

월 20달러 수준인 AI 구독료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부담이 덜할 수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며칠 치 생활비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구글이 이 진입 장벽을 깨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플랜을 들고나왔습니다.
구글은 9월 23일, 자사의 보급형 구독 요금제인 ‘구글 AI 플러스’(Google AI Plus)의 서비스 지역을 4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뒤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선 것입니다.
월 5달러로 무엇을 쓸 수 있나
가장 큰 무기는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이 요금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월 약 5달러 안팎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처음 출시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월 7만 5000루피아(약 4.5달러)였으며, 구글은 멕시코와 네팔 등 일부 지역에서 첫 6개월 동안 50% 할인 혜택도 제공합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기능은 탄탄합니다. 테크크런치는 이 티어에 제미나이 2.5 프로(Gemini 2.5 Pro) 접근 권한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창작 도구 지원도 눈에 띕니다. 제미나이 앱 내부에서 ‘나노 바나나’(Nano Banana)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모델의 사용 한도가 늘어납니다. 또한 고속 비디오 생성 모델인 ‘베오 3 패스트’(Veo 3 Fast)를 제미나이 앱은 물론 차세대 영상 도구인 위스크(Whisk)와 플로우(Flow)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업무용 기능도 빠지지 않습니다. 지메일, 문서도구, 스프레드시트에 제미나이가 내장되며, 인기 리서치 도구인 노트북LM(NotebookLM)의 사용 한도 역시 상향됩니다. 여기에 포토, 드라이브, 지메일에서 공유 가능한 200GB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기본 제공되며,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과 혜택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오픈AI와의 치열한 신흥 시장 경쟁
이번 발표의 타이밍은 매우 정교했습니다. 구글이 지역 확장을 발표하기 바로 전날, 오픈AI 역시 5달러 미만 요금제인 ‘챗GPT 고’(ChatGPT Go)의 지원 대상에 인도네시아를 추가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기존의 월 20달러 구독 모델로는 지갑을 열기 어려웠던 글로벌 사용자들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시작한 셈입니다.
다만 눈에 띄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오픈AI가 챗GPT 고를 가장 먼저 선보였던 핵심 거점인 인도가 이번 구글의 40개국 목록에서는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거대한 인터넷 사용자층을 지닌 인도를 제외한 점은 다소 의외의 선택입니다.
왜 중요한가
해당 국가의 사용자들에게 이 플랜은 압도적인 가성비를 제공합니다. 월 5달러 수준의 요금으로 고성능 AI 모델, 비디오 생성, 200GB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5명의 가족과 함께 나눠 쓸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혜택입니다. 지원 국가에 거주하는 학생이나 창작자라면 지금 당장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전 세계 일률 20달러라는 AI 구독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서구권 중심의 고가 모델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빅테크 기업들이 신흥 시장의 ‘넥스트 10억 명’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화된 가격 정책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우리는 구글의 전략이 매우 영리하다고 평가합니다. 순수 AI 기능만을 판매하는 오픈AI와 달리, 구글은 구글 원(Google One)의 스토리지와 오피스 생태계를 결합해 일반 가정이 쉽게 해지할 수 없는 필수 번들 상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산 비용이 높은 비디오 모델인 베오 3 패스트를 저가 요금제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인도 같은 핵심 시장을 비워둠으로써 오픈AI에 신흥 시장 주도권을 일부 내줄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보입니다.
출처 (2)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