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부' 제프리 힌턴의 경고: AI가 대규모 실업 사태 촉발할 것
노벨상 수상자이자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부유층이 AI로 노동자를 대체해 대규모 실업과 부의 양극화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본소득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지 못한다며, 5~20년 내 초지능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테크 경영진들은 늘 AI가 인간을 번거로운 노동에서 해방시키고 모두에게 번영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기술의 기반을 놓은 주인공의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박사는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기업 CEO들이 말하는 긍정적인 미래는 자기기만에 불과하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일어날 일은 부유층이 AI를 이용해 노동자를 대거 대체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전례 없는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소수의 폭리와 대다수의 빈곤
힌턴은 부자들이 AI로 직원을 대체하면서 기업의 이익은 폭증하겠지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극소수는 막대한 부를 쥐게 되는 반면 대다수 사람들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힌턴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기술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탓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자리 대란이 정확히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인간의 최고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의 등장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했습니다. 힌턴은 많은 과학자들이 5년에서 20년 사이로 보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말했습니다.
UBI는 인간의 존엄을 채우지 못한다
샘 올트먼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은 AI로 인한 실업을 해결할 방안으로 기본소득(UBI) 도입을 제시해 왔습니다.
힌턴은 이러한 접근을 미봉책으로 규정했습니다. 돈을 쥐여주는 것만으로는 일자리를 잃은 인간이 겪게 될 존엄성 훼손과 삶의 목적 상실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비판입니다.
젊은 세대가 이런 급격한 변화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마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낙관론을 일축했습니다. 망원경으로 10년 뒤 지구에 도착할 외계인 침공 함대를 보고 있다면 '어떻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까'를 묻는 게 아니라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따져야 한다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힌턴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사태를 모른 척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차라리 긍정적이지 않은 편이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구글을 떠난 77세의 힌턴은 자신은 어차피 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젊은 세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힌턴의 이번 발언은 테크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파는 메시지와 대중에게 파는 메시지 사이의 모순을 정면으로 찌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실적 발표에서는 AI를 통한 인건비 절감과 효율화를 내세우면서도, 겉으로는 AI가 일자리를 없애지 않고 인간을 돕는 도구일 뿐이라고 안심시켜 왔습니다. 힌턴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 환경에서 AI의 대규모 배치는 결국 일자리 축소와 부의 집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못 박았습니다.
우리는 힌턴이 기본소득(UBI)의 한계를 지적한 대목이 매우 날카롭다고 봅니다. 기술 만능주의자들은 재정적 보상만으로 실업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노동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정체성과 사회적 의미는 현금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와 직장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공포도, 막연한 낙관도 아닙니다. 거대 테크 기업의 장밋빛 청사진에 기대지 말고, 자신의 역량과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지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출처 (1)
- futurism.com(새 탭에서 열림)원문futuris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