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이전 대화 기반 개인화 및 '임시 채팅' 기능 추가
구글이 제미나이 앱에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개인화 설정과 기록이 남지 않는 '임시 채팅'을 선보였다. 임시 채팅은 활동 기록에 저장되지 않고 모델 학습에도 쓰이지 않으며 72시간 후 삭제된다. 개인화 기능은 일부 국가의 제미나이 2.5 프로 사용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AI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내 취향과 작업 스타일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했던 불편함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구글은 8월 13일 제미나이(Gemini) 앱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과거 대화 내용을 참고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하는 개인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대화 기록을 남기지 않는 ‘임시 채팅(Temporary Chat)’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과거 대화를 기억하는 제미나이의 맞춤형 답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제미나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에서 중요한 세부 사항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특정 만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 생일 파티 아이디어를 물었을 때 제미나이가 해당 캐릭터 테마의 파티와 소품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일본 문화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구상했던 이력이 있다면, 새로운 콘텐츠 추천을 요청했을 때 전통 공예나 음식 체험 같은 맞춤형 소재를 내놓기도 합니다.
이 기능은 일부 국가의 제미나이 2.5 프로(Pro) 모델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배포되며, 향후 몇 주 안에 2.5 플래시(Flash) 모델과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기억 기능은 기본적으로 켜짐(On) 상태로 제공됩니다. 이전 대화가 반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앱 내 ‘개인 컨텍스트’ 설정에서 언제든지 이를 끌 수 있습니다.
기록 남기지 않는 ‘임시 채팅’과 데이터 제어
반대로 AI가 기억하지 않기를 바라는 민감한 질문이나 평소 스타일과 전혀 다른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할 때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습니다.
새로 추가된 ‘임시 채팅’을 사용하면 대화 내용이 최근 대화 목록이나 활동 기록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이 대화는 AI 모델 학습이나 향후 개인화 기능에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다만 대화가 생성되는 즉시 완전히 삭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은 답변 생성과 피드백 처리를 위해 임시 채팅 기록을 최대 72시간 동안 보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 관리 설정도 개편됩니다. 기존 활동 설정은 향후 몇 주 내에 ‘활동 유지(Keep Activity)’로 이름이 바뀌며, 업로드한 파일이나 사진 샘플이 서비스 개선에 사용될지 여부를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이크나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한 음성 및 화면 공유 데이터 제어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구글이 제미나이를 단순한 1회성 챗봇에서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이해하는 개인용 비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는 반복적인 배경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져 작업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업무나 취미에서 제미나이를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체감되는 편의성이 클 것입니다.
이미 챗GPT가 메모리 기능과 임시 채팅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이번 기능 추가는 경쟁 우위를 잃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수순으로 보입니다. 고도화된 기억 기능과 완전 격리된 임시 채팅을 동시에 내놓은 것은 사용 편의성과 프라이버시 사이에서 계산된 영리한 대응입니다.
하지만 개인화 기능을 기본 활성화 상태로 설정한 점은 사용자에게 잠재적인 데이터 수집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AI 서비스의 승부처가 모델의 추론 능력뿐만 아니라 개인화와 데이터 투명성을 얼마나 균형 있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출처 (1)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