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구글 ‘제미나이 3.5 프로’, 7월 정식 출시 전망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제미나이 3.5 프로’를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의 Fable 5가 강제 중단되고 오픈AI의 GPT-5.6이 배포 제한을 받는 등 미 정부의 비공식 보안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기준선에 걸리지 않은 구글이 200만 토큰 컨텍스트 창을 앞세워 틈새 공략에 나섰다.

앤트로픽의 Fable 5가 미국 정부 명령으로 서비스 중단되고, OpenAI의 GPT-5.6마저 약 20개 파트너로 접근이 묶인 상황에서 구글이 뜻밖의 독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6월 출시 목표를 놓쳤던 구글의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 'Gemini 3.5 Pro'가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AI 연구소의 최상위 모델 중 정부 규제를 받지 않고 전면 출시되는 유일한 모델입니다.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 미달이 부른 반전
이 같은 격차는 기술력이 아닌 비공식 규제 기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 2일 행정명령 이후 명문화되지 않은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 기준을 바탕으로 고성능 AI 모델의 출시를 선별 통제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GPT-5.6 Sol은 자체 모의해킹 테스트에서 96.7%, 외부 벤치마크인 Terminal-Bench 2.1에서 88.8%를 기록해 자율 취약점 공격 위험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앤트로픽의 Fable 5 역시 기저 모델 Mythos가 NSA 기밀 시스템을 자율 침투했다는 청문회 증언이 나온 직후인 6월 12일 상무부 명령으로 서비스가 차단되었습니다.
반면 구글의 Gemini 3.1 Pro는 Terminal-Bench 2.1에서 70.7%를 기록해 Sol보다 18%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 공격적 사이버 역량이 규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던 점이 오히려 행정부의 제재를 피하는 결정적 방패가 된 셈입니다.
전 백악관 AI 고문 딘 볼은 테크크런치에 이번 조치가 명문화된 법률 없이 진행되는 사실상의 비자발적 면허 체제라며, 프레임워크 밖에 있는 중국 AI 개발사들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0만 토큰 공백 메우기와 연구진 이탈
물론 앤트로픽 측의 상황도 풀려가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6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Fable 5에 대한 제재 해제에 근접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복구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상무부는 100여 개 핵심 인프라 기관에 Mythos 5의 제한적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Fable 5는 2주 넘게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Gemini 3.5 Pro는 경쟁 모델의 두 배에 달하는 200만 토큰 컨텍스트 창과 월 250달러 Ultra 요금제 전용 'Deep Think' 추론 모드를 갖추고 이 공백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다만 구글 내부 조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6월 21일부터 27일 사이 Gemini 핵심 시니어 연구원 4명이 앤트로픽으로 이직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인재 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업계의 승패가 기술 혁신뿐 아니라 워싱턴의 자의적 안보 잣대에 의해 좌우되기 시작했습니다. 특정 사이버 공격 영역에서 지나치게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모델은 시장 진입이 가로막히고,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모델이 상업적 무대를 독차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Fable 5의 중단으로 거대 코드베이스나 장문 문서 분석 파이프라인이 마비된 기업과 개발자에게 7월의 Gemini 3.5 Pro는 즉시 도입을 검토해야 할 거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GPT-5.6의 일반 공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200만 토큰의 처리 역량은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탈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에게 열린 기회의 창은 그리 길지 않을 수 있습니다. Fable 5가 이번 주 일반 사용자에게 복귀한다면 시장의 초점은 다시 순수 추론 성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더군다나 핵심 연구 인력이 앤트로픽으로 계속 유출되는 상황에서 구글이 이번 행운의 규제 공백을 장기적인 플랫폼 경쟁력으로 굳힐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출처 (1)
- techtim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