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인피니티 심 윙스, AI 기반 에어버스 A320 시뮬레이터 공개
영국 인피니티 심 윙스가 개트윅 공항 인근 훈련 센터에 AI 기반 에어버스 A320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전 비행 과정에 걸쳐 AI 항공교통관제와 지상 조업 요원, 객실 승무원과의 상호작용을 구현해 조종사에게 실전 수준의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여객기 조종을 배우는 훈련생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조종간을 당기는 일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관제탑 지시와 지상 조업 인력, 객실 승무원의 호출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입니다.
지금까지 시뮬레이터 훈련에서는 옆에 앉은 교관이 일인 다역을 맡아 어설프게 관제사 흉내를 내야 했습니다. 이제 이 역할을 인공지능에 통째로 넘긴 장비가 등장했습니다.
영국 스타트업 인피니티 심 윙스는 3월 4일, 런던 개트윅 공항 인근 트레이닝 센터에 세계 최초의 AI 기반 에어버스 A320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 조종사 훈련생뿐만 아니라 일반 항공 마니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제사도 지상 요원도 모두 AI
이 시뮬레이터의 핵심은 비행 역학 엔진이 아니라 조종실 밖의 모든 인간 상호작용을 AI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게이트 출발부터 목적지 착륙까지 전 구간에 걸쳐 끊김 없는 AI 항공교통관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행 내내 실제 관제사와 교신하듯 실시간으로 무전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관제탑뿐만이 아닙니다. 항공기 토잉과 지상 점검을 맡는 AI 지상 조업 요원, 기내 돌발 상황을 보고하는 AI 객실 승무원과도 직접 소통해야 합니다. 모션 플랫폼이 없는 고정형 시뮬레이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중 햅틱 트랜스듀서를 탑재해 기체 움직임에 따른 물리적 진동도 구현했습니다.
초보 조종사의 멘탈을 흔드는 현실적 부하
인피니티 심 윙스가 집중한 목표는 조종실 자원 관리, 즉 CRM 훈련의 고도화입니다.
실제 운항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 비행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상황 속에서의 소통, 의사결정, 상황 인식 능력입니다. 교관이 계기를 보며 동시에 무전 연기까지 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이 스트레스를 재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하니 나빌과 이선 스티어는 훈련 초기 단계부터 조종사들에게 실제 운항 수준의 인지 부하와 복잡성을 노출시켜, 안전한 환경에서 실전 대처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 방식이 비행 훈련의 고비용 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공역 환경을 재현하려면 수백억 원대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와 보조 교관 인력이 필요해 시간당 훈련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았습니다. 관제와 객실, 지상 교신을 AI로 대체하면 저렴한 고정형 장비에서도 초보 부기장이 실전 수준의 무전 압박을 혼자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수십억 원짜리 유압 모션 장치 대신 고품질 비주얼과 햅틱 진동, 그리고 AI 교신을 조합해 조종사의 두뇌에 걸리는 부하를 높인 전략은 꽤 똑똑해 보입니다. 교관 역시 어설픈 연기에서 벗어나 교육생의 판단 과정을 밀착 관찰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위험 요인은 AI의 환각 현상입니다. 항공 무전 용어는 철저히 표준화되어 있어 단 한 단어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AI 관제사가 잘못된 복창을 그냥 넘기거나 부적절한 착륙 허가를 내릴 경우, 훈련생이 잘못된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규제 기관의 공식 훈련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통제력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출처 (1)
- pressat.co.uk(새 탭에서 열림)원문pressat.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