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01, 오픈AI 모델 탑재로 대화하며 작업하는 휴머노이드 시연
로봇 기업 피규어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에 오픈AI의 시각 및 음성 모델을 결합한 시연을 공개했다. 로봇은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지시에 따라 물건을 정리하는 물리적 작업을 수행한다. 챗GPT의 두뇌가 로봇의 신체 제어와 결합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면 속에 갇혀 있던 ChatGPT가 마침내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일하는 물리적인 몸체를 얻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는 최근 자사 로봇 Figure 01에 OpenAI 기술을 결합해, 사람과 실시간 음성으로 대화하며 물리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Figure 01의 음성은 ChatGPT의 음성 기능과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답변 중간에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더듬거나 잠시 멈칫하는 호흡까지 구현해 이질감을 크게 줄였다는 점입니다.
뇌는 OpenAI, 몸통은 피규어
이번 성과의 핵심은 두 회사의 명확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업 구조에 있습니다.
피규어가 자체 개발한 신경망은 관절과 손가락의 빠르고 정밀한 물리 제어를 전담합니다. 반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고수준의 시각 인식과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언어 지능은 OpenAI의 모델이 맡았습니다.
OpenAI가 보고 생각하면 피규어의 시스템이 손발을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휴머노이드 제조 기업 중 대화형 음성 인터페이스와 물리적 실시간 추론을 이 수준으로 통합해 선보인 것은 피규어가 처음입니다.
피규어는 최근 Open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캐피털, 베조스 익스페디션스 등으로부터 6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샘 올트먼 역시 AI 모델을 접목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이 드디어 등장했다고 호평한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데모가 생성형 AI가 가상 세계를 넘어 물리적 실체로 진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판단합니다. 단순한 텍스트 답변 생성기를 넘어,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이 현실 세계의 로봇을 통제하는 중추 신경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업계 경쟁 측면에서도 파장이 큽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 경쟁사들이 여전히 하드웨어와 제어 알고리즘에 집중하는 동안, 피규어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전면에 도입해 상호작용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Open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이면에 이러한 로봇 주도권 싸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데모의 성공이 곧바로 상용화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텍스트 환경의 환각(Hallucination)은 단순한 오답에 그치지만, 육중한 금속 하드웨어가 현실 공간에서 내리는 잘못된 판단은 심각한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제된 환경을 벗어나 실제 공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안전성과 작업 완성도를 보여줄지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출처 (1)
- analyticsindiama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alyticsindia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