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덕고, 위키백과 요약해 답해주는 AI 검색 '덕어시스트' 공개
덕덕고가 위키백과 내용을 요약해 검색 결과 상단에 띄워주는 AI 도구 '덕어시스트(DuckAssist)'를 발표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로그인 없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모바일 앱과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에서 베타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검색 엔진으로 유명한 DuckDuckGo가 자사 검색 결과에 인공지능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DuckDuckGo는 3월 8일 위키백과 정보를 자동으로 취합해 요약해 주는 새로운 도구인 DuckAssist를 발표했습니다. 특정 질문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AI가 작성한 요약 답변이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현재 이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이며, DuckDuckGo 모바일 앱과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에서만 우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창립자이자 CEO인 Gabriel Weinberg는 이번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웹 기반 검색 엔진에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키백과 기반 요약, 계정 로그인도 필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전체를 챗봇 형태로 바꾼 것과 달리, DuckAssist는 기존 검색 인터페이스에 깔끔하게 녹아드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문을 검색창에 넣으면 최상단에 관련 정보를 찾아줄 수 있다는 상자가 뜹니다. 여기서 파란색 Ask 버튼을 클릭하면 위키백과를 요약한 AI 답변이 나옵니다. 이전에 다른 사용자가 물어봐서 이미 답변이 생성된 적이 있다면,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즉시 결과가 노출됩니다.
기반 모델은 ChatGPT 개발사인 OpenAI와 구글이 지원하는 Anthropic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DuckDuckGo 고유의 프라이버시 정책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OpenAI나 Anthropic에 전달되지 않으며, 두 기업 모두 사용자의 익명 검색어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장 편리한 점은 로그인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계정을 연결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던 다른 도구들과 달리, 설치만 되어 있다면 누구나 즉시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모호한 질문은 거르고 사실만 요약한다
DuckDuckGo는 챗봇의 고질병인 거짓말 문제를 피하기 위해 기능의 범위를 철저히 제한했습니다.
DuckAssist는 모든 검색어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검색 엔진은 무엇인가 같은 주관적인 질문에는 나타나지 않고, 검색 엔진 색인이란 무엇인가처럼 위키백과에 명확한 사실이 있는 질문에만 주로 뜹니다. 검색어 뒤에 wiki를 붙이면 이 기능이 활성화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Weinberg는 생성형 AI는 답을 알든 모르든 무조건 글을 지어내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AI의 역할을 오직 위키백과 정보를 요약하는 것으로 한정하면, 없는 말을 지어내는 할루시네이션(환각)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한계도 명확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데이터는 몇 주 전 내려받은 위키백과 전체 데이터베이스에 머물러 있어 최근 사건은 다루지 못합니다. 또한 위키백과 자체의 오류나 요약 가능한 텍스트 양의 한계도 존재합니다. DuckDuckGo는 향후 데이터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하고 정보 출처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DuckAssist가 최근 불붙은 AI 검색 경쟁 속에서 가장 절제되면서도 영리한 해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이 도구의 가장 큰 장점은 귀찮음을 덜어줬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지식이나 용어 정의를 알고 싶을 때 굳이 챗봇과 여러 번 말을 섞거나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검증된 지식을 빠르게 훑어보고 창을 닫으면 그만인 검색 도구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검색 업계 측면에서도 할루시네이션을 통제하는 훌륭한 레퍼런스가 됩니다. 초거대 모델에게 세상을 다 아는 척 자유 답변을 맡기면 사고가 나기 쉽지만, 신뢰할 만한 위키 문서를 읽고 요약하는 도서관 사서 역할을 맡김으로써 정확성과 비용을 모두 챙겼습니다.
다만 의존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뚜렷한 약점입니다. 위키백과에 없는 최신 트렌드나 복잡한 이슈에서는 기능이 완전히 멈춰 서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의 DuckAssist는 훌륭한 백과사전 요약기에 가까우며, 추후 출처를 웹 전반으로 넓힐 때도 지금의 정확도와 프라이버시 원칙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