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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직원 200여 명, 군사 계약 중단 촉구 서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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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구글 딥마인드 직원 약 200명이 군사 조직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군의 AI 기술 접근을 차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직원들은 2014년 인수 당시 군사 및 감시 목적 배제 약속을 강조하며 전담 감시기구 신설을 요구했으나, 구글은 아직 실질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 딥마인드 직원 200여 명, 군사 계약 중단 촉구 서한 제출
이미지: theverge.com

10년 전 약속했던 윤리적 원칙이 현실의 비즈니스 앞에서 거센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타임(Time)지에 따르면 지난 5월 Google DeepMind 직원 약 200명이 군사 조직과의 계약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전체 DeepMind 인력의 약 5%에 달하는 규모로, 자신들이 연구한 AI 기술이 전쟁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직원들은 서한을 통해 군사 및 무기 제조에 관여하는 것은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리더로서의 입지를 흔들고, Google이 천명한 AI 원칙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연구소의 이상과 클라우드 영업의 정면충돌

DeepMind에 군사 기술 배제는 타협할 수 없는 정체성이었습니다.

2014년 Google이 DeepMind를 인수할 당시, 창립자들은 자신들의 AI 기술을 군사나 감시 목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확약을 요구했습니다. 수많은 최고급 AI 연구원들이 빅테크의 품으로 들어가면서도 자부심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순수 연구를 지향하는 DeepMind와, 정부 및 군사 기관에 대규모 인프라를 팔아야 하는 Google Cloud 부서 간의 긴장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한은 특정 분쟁의 지정학적 문제를 떠나, 이스라엘 군과 맺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인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 보도를 직접 인용했습니다. 이스라엘 무기 제조사들이 Google과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강제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군 당국이 가자 지구 폭격 목표 지정 및 대규모 감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지적한 것입니다.

올해 초 열린 Google I/O 콘퍼런스 입구에서도 시위대가 몸을 사슬로 묶고 '라벤더(Lavender)', '웨어즈 대디(Where’s Daddy?)' 같은 군사 AI 소프트웨어와 프로젝트 님버스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요구와 본사의 무대응

DeepMind 직원들이 경영진에 요구한 사항은 명확합니다.

군사 조직이 DeepMind의 기술에 접근하는 경로를 즉각 차단하고, 군과 무기 제조사들이 Google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며, 향후 AI의 군사적 오용을 막을 독립적인 거버넌스 기구를 신설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침묵이었습니다. 타임지에 따르면 직원들의 강력한 문제 제기와 행동 촉구에도 불구하고, Google 경영진은 지금까지 그 어떤 유의미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사태는 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테크 기업들이 더 이상 '선한 기술'이라는 수사 뒤에 숨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에게 이는 직업적 존립 기반의 문제입니다. 록히드 마틴 같은 방산업체가 아닌 DeepMind를 택했던 인재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물이 전쟁의 도구로 전용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Google이 클라우드 매출을 이유로 군사 협력을 정당화한다면, 핵심 브레인들의 이탈과 채용 경쟁력 약화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Google은 진퇴양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막대한 국방 및 안보 계약을 거침없이 따내며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상황에서, Google Cloud만 군사 계약을 포기하는 것은 경영진 입장에서 막대한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계약을 유지할수록 수년간 쌓아온 '책임 있는 AI'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내부에서부터 허물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보기에 범용 클라우드 API 형태로 AI 모델이 제공되는 현재 구조상, 군사적 목적과 민간 목적을 완벽히 분리해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Google의 침묵은 논란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시간 끌기로 보이지만, 연구소의 창립 약속과 본사의 수익 추구 사이의 모순을 해결하지 않는 한 내부의 균열은 계속해서 터져 나올 것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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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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