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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Claude 미공개 모델 'Fable 5.5' 유출설: 비디오 모델 없이 순수 코드로 애니메이션 생성

게시 확산 지수 79

소셜미디어 X를 중심으로 Anthropic의 미공개 모델로 추정되는 'Claude Fable 5.5' 테스트 결과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지나 영상 생성 모델 없이 순수 파이썬 코드를 2시간 40분 동안 자율 작성해 단일 HTML 애니메이션을 구현했습니다. 다만 Anthropic은 아직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AI 비디오 생태계의 화두는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해 디퓨전 모델의 실사 렌더링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한 시연 영상은 완전히 다른 경로를 제시했습니다.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 모델을 단 하나도 거치지 않고, 오직 코딩만으로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을 뽑아냈다는 주장입니다.

개발자 Chetaslua가 공개한 66초 분량의 이 애니메이션은 1920x804 해상도에 24fps로 제작되었습니다. 화면에는 달리는 여우와 날아다니는 종이새, 유려한 구름, 그리고 장면과 맞물리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온전히 담겼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작업이 Anthropic의 미공개 모델로 알려진 'Claude Fable 5.5' 단독 작업으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외부 이미지 생성기, 스톡 라이브러리, 음향 샘플, 폰트 파일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모델은 약 2시간 40분 동안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고 디버깅하여,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되는 단일 HTML 파일 하나로 전체 작업을 끝마쳤습니다.

2시간 40분의 자율 코딩이 만든 66초 애니메이션

한마디로 이번 시연은 텍스트를 비디오로 바꾸는 일반적인 'T2V'가 아니라, 거대언어모델이 자체 구축한 '절차적 렌더링 파이프라인'에 가깝습니다.

전통적인 생성 모델이 픽셀 분포를 확률적으로 추론하는 방식이라면, 이번 방식은 화면 속 모든 객체의 궤적, 조명, 음영, 심지어 음향 파형까지 전부 수학적 수식과 코드로 직접 계산해 냅니다.

이러한 절차적 방식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결과물이 완벽히 결정론적이어서 실행할 때마다 동일한 결과를 보장합니다. 수십 초의 영상이 가벼운 텍스트 파일 하나로 압축되므로 용량이 극도로 작고, 여우의 색상이나 카메라 앵글을 바꾸고 싶다면 코드의 특정 수치 몇 개만 수정하면 됩니다.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생성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는 '가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한계도 뚜렷합니다. 그래픽의 표현력이 코드의 정밀도에 묶여 있기 때문에, 지브리풍 카툰 렌더링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복잡하고 실사감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픽셀 생성 모델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쏟아지는 유출설과 냉정한 팩트체크

다만 이 시연을 두고 곧바로 '비디오 모델의 종말'을 이야기하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많습니다. 현재 Anthropic은 Fable 5.5라는 모델의 존재 자체를 공식 확인해 준 적이 없으며, 공식 카탈로그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연을 공개한 개발자들 역시 전체 프롬프트나 실행 로그, 소스 코드를 온전히 공개하지 않아, 모델의 실체와 2시간 40분이라는 자율 작업 시간은 순전히 개인의 주장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화제성에 편승한 가짜 정보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1일 Anthropic 웹사이트 소스코드에 'Claude Mythos 5.5'라는 명칭이 잠시 노출되었다가 삭제된 것은 사실이지만, Hugging Face에 등록되었던 14조 개 매개변수 유출 가중치는 난수로 채워진 가짜 파일로 밝혀졌습니다. 클라우드 가격표에 등장했던 Fable 5.5 항목 역시 이전 세대 데이터를 잘못 긁어온 봇의 오류였습니다.

일부 테크 블로거가 데스크톱 앱에서 Fable 5.5 환경을 미리 접해보고 MP4 포맷의 결과물들을 테스트했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 어떤 툴체인이 구동되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연내 IPO를 앞두고 실적을 끌어올리는 Anthropic과 Codex에서 GPT-6.2 Astra를 시험 중인 OpenAI, Gemini 4 Carbon을 선보인 Google이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과열된 결과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본질은 Fable 5.5의 정식 출시 시기가 아니라, 대형 언어모델이 보여준 '작업의 연속성'입니다.

그동안 코딩 AI의 성능 지표는 짤막한 코드 조각을 얼마나 오류 없이 짜는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연처럼 모델이 스스로 목표를 잡고 장장 몇 시간에 걸쳐 코드를 짜고, 렌더링하고, 버그를 잡아가며 독립된 프로젝트를 완성해 낸다면, 개발 및 콘텐츠 파이프라인의 문법이 송두리째 바뀝니다.

콘텐츠 제작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영화 수준의 대규모 실사 영상은 어렵더라도, 가벼운 웹 애니메이션이나 UI 모션 그래픽, 인디 게임 리소스처럼 '가벼운 용량'과 '즉각적인 수정 가능성'이 필수적인 영역에서는 무겁고 제어하기 힘든 비디오 생성 모델보다 코드 기반 파이프라인이 훨씬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출시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과장된 루머를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비디오를 만드는 방법이 픽셀 생성을 넘어 똑똑한 코딩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눈여겨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출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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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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