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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전화 역공:ChatGPT 챗봇으로 사기꾼 시간 뺏는 유료 서비스 등장

게시 확산 지수 37

캘리포니아의 한 개발자가 ChatGPT와 음성 복제 기술을 활용해 스팸·사기 전화를 응대하고 시간을 끌어주는 Jolly Roger 서비스를 연 25달러에 선보였다. 수다쟁이 노인 등 다양한 페르소나로 사기꾼을 최대 15분간 붙잡아 두며, 통화 연결을 유지해 금전적·시간적 손실을 입힌다.

이미지: techspot.com

스팸이나 피싱 전화를 받으면 대부분 그냥 끊어버리거나 화를 내며 차단합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상대방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의 Roger Anderson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Jolly Roger Telephone Company는 ChatGPT와 음성 복제 기술을 결합해 사기꾼들의 통화를 최대한 오래 붙잡아 두는 연간 25달러짜리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목표는 단순합니다. 사기꾼들의 시간을 낭비시키고 통화 비용을 치르게 만들어 지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기꾼의 시간을 갉아먹는 ChatGPT 페르소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전화번호 하나당 매달 평균 14건의 스팸 전화가 걸려옵니다. 대부분 순진한 일반인이나 노인을 노린 금융 사기입니다.

Anderson의 시스템은 간단하게 작동합니다. 연간 25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고유 번호를 부여받아 착신 전환을 설정하거나, 사기 전화가 왔을 때 3자 통화로 봇을 연결해 사기꾼이 쩔쩔매는 과정을 몰래 엿들을 수 있습니다.

사기꾼이 ChatGPT와 실시간으로 직접 대화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Jolly Roger는 OpenAI 모델로 상대방의 말을 분석한 뒤, 미리 녹음된 적절한 대본 문장을 골라 음성 복제 기술로 내보냅니다.

봇의 캐릭터도 다양합니다. Whitey Whitebeard는 횡설수설하며 주변 소음에 한눈을 파는 괴팍한 노인이고, Salty Sally는 배경에서 소리 지르는 아이들을 훈육하느라 정신이 없어 상대방에게 계속 다시 말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부입니다.

말투가 다소 반복되거나 중간에 끼어드는 어색함이 있지만, 카드 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고 믿는 사기꾼들을 최대 15분 동안 통화에 묶어두기에는 충분합니다. 공개된 통화 사례에서는 한 위성방송 사칭 사기꾼이 노인 봇에게 10분 가까이 농락당하다가 결국 욕설을 퍼부으며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자동 다이얼러의 '키 입력' 장벽까지 뚫는다

사기꾼을 골탕 먹이는 봇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8년부터 무료로 제공되어 온 Lenny라는 봇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Lenny는 요즘 환경에서 효과가 떨어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대의 자동 발신 시스템은 초당 100통의 전화를 걸며, 실제 사람이 특정 번호 키를 눌러 응답해야만 상담원을 연결합니다. Lenny는 이 키 입력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반면 Jolly Roger의 봇은 녹음된 자동 안내 음성을 감지하면 상담원 연결에 자주 쓰이는 번호 키를 자동으로 입력해 통화가 끊기지 않도록 방지합니다. 기계의 검문을 뚫고 실제 사람 사기꾼을 끌어내 통화를 붙잡는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 서비스가 사기 조직의 수익 구조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점에서 매우 영리하다고 봅니다. 피싱 범죄는 대량 발신과 빠른 회전율에 의존하는데, 상담원 한 명이 가짜 노인 봇에게 15분씩 묶이게 되면 조직의 통화당 기대 수익은 마이너스로 떨어집니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도 연간 25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스팸 스트레스를 통쾌한 오락거리로 바꿀 수 있으며,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부모님 번호에 안전장치로 걸어두기에도 적합합니다.

다만 착신 전환이나 3자 통화를 사용자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는 진입 장벽이 있고, 대화 패턴이 어색해 노련한 사기꾼에게는 금방 간파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사기 조직 역시 생성형 AI 음성 에이전트를 도입하게 된다면, 결국 전화선 양쪽에서 두 인공지능이 서로를 속이려 헛소리를 주고받는 기괴한 자원 낭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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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chspo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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