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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닷에이아이, 고전 문학을 플레이하는 'c.ai Books' 출시

게시 확산 지수 52

캐릭터닷에이아이가 모바일과 웹에서 고전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c.ai Books'를 공개했다.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의 퍼블릭 도메인 작품 20여 편을 기반으로 하며, 이용자는 원작 캐릭터나 자작 페르소나로 참여해 원작 흐름을 따르거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변주할 수 있다.

캐릭터닷에이아이, 고전 문학을 플레이하는 'c.ai Books' 출시
이미지: blog.character.ai

책장에 꽂아두고 몇 장 넘기다 덮어버린 고전 소설을 읽는 대신, 소설 속으로 직접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기능이 나왔습니다.

대화형 AI 플랫폼 Character.ai는 모바일 앱과 웹의 실험실 공간인 c.ai Labs에 고전 문학을 인터랙티브 롤플레잉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신기능 'c.ai Books'를 출시했습니다.

원작 줄거리대로 갈까, 궤도를 이탈할까

초기 제공 작품은 프로젝트 구텐베르크(Project Gutenberg)의 퍼블릭 도메인 고전 20편 이상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만과 편견,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용자는 소설 속 등장인물 중 하나를 골라 연기하거나, Character.ai에서 직접 만든 개인 페르소나를 데려와 이야기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진행 모드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원작 전개 모드(Book arc mode)'는 원작의 핵심 줄거리와 사건을 충실히 따라가며 이용자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반면 '자유 모드(Go off script mode)'는 원작 설정을 벗어나 등장인물들과 마음대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기본 전제를 통째로 뒤바꾸는 AU(패러렐 월드) 리믹스 기능도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우주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로 비틀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가 만든 리믹스도 탐색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직접 길게 입력하지 않고도 준비된 선택지를 눌러 이야기를 이어가는 탭테일(TapTale) 모드도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무료 이용자는 몇 번의 맛보기 턴만 쓸 수 있고, 유료 구독자인 c.ai+ 회원에게는 라이브러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사용량이 주어집니다.

소송과 논란 속에서 택한 안전한 무대

이 기능이 나온 타이밍에는 현실적인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Character.ai는 챗봇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자해를 조장하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혐의로 잇단 소송과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자유 대화 기능을 닫고 규격화된 이야기 기능인 'Stories'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더 버지는 이번 고전 도서 모드 역시 위험한 자유 대화에서 벗어나 비교적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롤플레잉 환경을 만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했습니다. 다만 미성년자가 Books의 가이드 기능을 정상 이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Character.ai의 이번 결정이 사법적 위기 속에서 찾아낸 꽤 영리한 돌파구라고 봅니다.

AI 롤플레잉에서 가장 큰 장벽은 백지 상태의 막막함입니다. 일반 이용자는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고, AI 역시 맥락이 없으면 엉뚱한 말을 하기 쉽습니다. 저작권 걱정이 없는 고전 문학은 수백 년간 검증된 서사와 입체적인 인물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서비스에 '교양'이라는 안전한 포장지를 씌워 최근 실추된 이미지를 희석해 줍니다.

평소 고전 소설을 끝까지 읽지 못했던 독자라면, 무료 턴을 활용해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씨와 설전을 벌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날의 검도 뚜렷합니다. 원작의 틀에 너무 엄격히 얽매이면 기존의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과 다를 바가 없어지고, 자유도를 너무 열어두면 원작의 매력은 사라진 채 기존의 무질서한 챗봇 대화로 퇴행하기 쉽습니다. 원작의 품격과 자유로운 인터랙션 사이에서 균형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이 기능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2)

  1. [1]
    blog.character.ai(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character.ai
  2. [2]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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