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캡션스, '미라지'로 사명 변경…숏폼 기반 모델 연구소 선언
AI 영상 제작 플랫폼 캡션스가 미라지(Mirage)로 브랜드를 전면 개편했다. 틱톡과 릴스 등 숏폼 영상에 특화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AI 연구소로 확장하며, 기존 크리에이터 도구와 광고 제작용 미라지 스튜디오를 한곳으로 모은다.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비디오 제작 도구 캡션스가 미라지(Mirage)로 사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닙니다. 미라지는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같은 숏폼 플랫폼에 특화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AI 연구 랩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ID, 신세시아(Synthesia), 아워원(Hour One) 등 기존 플레이어들과 기술적인 체급 차이를 두겠다는 구상입니다.
미라지의 최고경영자 가우라브 미스라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AI 비디오의 진짜 경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립싱크 대신 처음부터 만드는 가상 인간
새 출발을 알린 미라지는 기존 크리에이터용 도구인 캡션스와 지난 6월 출시한 광고 제작 도구 미라지 스튜디오를 한 지붕 아래로 묶었습니다.
미라지 스튜디오의 핵심은 모델이나 큰 예산 없이 브랜드 광고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음성 파일 하나만 넣으면 AI가 배경과 아바타를 포함한 영상 전체를 처음부터 만들어 냅니다. 셀카 한 장을 올려 본인의 얼굴을 본뜬 디지털 아바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회사 측이 내세우는 기술적 강점은 자연스러움입니다. 기존의 스톡 영상 짜깁기나 단순 립싱크, 음성 복제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표정과 몸짓, 발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아바타를 구현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기능은 월 399달러의 비즈니스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으며 8,000 크레딧이 제공됩니다. 신규 사용자는 첫 달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자리 위협과 딥페이크 논란
기술의 발전은 창작 생태계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보그(Vogue) 7월호 인쇄본에 게재된 게스(Guess) 광고에 AI 생성 모델이 쓰여 거센 반발을 샀듯이, 광고 업계에서 실제 인력을 AI로 대체하는 흐름에 대한 불만은 이미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딥페이크 오남용 문제도 여전합니다.
미라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인정했습니다. 타인 사칭 방지와 초상권 사용 동의 절차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기술적 설계만으로 모든 걸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뉴스를 볼 때처럼 영상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왜 중요한가
단순한 편집 앱에 머물지 않고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연구하겠다고 나선 것은 영리한 생존 전략입니다. 인터페이스 수준의 편집 툴은 빅테크 기업이 유사 기능을 내놓으면 순식간에 대체되지만, 독자적인 버티컬 모델을 확보하면 든든한 기술 장벽이 생깁니다.
숏폼 광고를 대량으로 테스트해야 하는 중견 브랜드나 이커머스 셀러에게는 당장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모델 섭외나 스튜디오 대관 비용을 고려하면 월 399달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소재 제작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틱톡이나 릴스 같은 숏폼에 집중한 점이 돋보입니다. 호흡이 짧은 모바일 영상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사소한 시각적 어색함을 눈치채기 어려워 현재 생성 AI의 한계를 가리기에 최적의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 방지의 책임을 대중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일정 부분 넘기는 듯한 태도는 다소 안이해 보입니다. AI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수록 가짜 콘텐츠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와 책임 요구는 결국 플랫폼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