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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FCC에 우주 데이터센터 신청: 위성 5만 1600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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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이 태양동기궤도에 최대 51,600기의 데이터센터 위성을 배치하는 '프로젝트 선라이즈' 승인을 FCC에 신청했다. 24시간 태양광을 활용해 지상 전력망 한계를 넘겠다는 구상이지만, 샘 알트먼 등 업계 일각에서는 비용과 실현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블루오리진, FCC에 우주 데이터센터 신청: 위성 5만 1600기 띄운다
이미지: datacenterdynamics.com

지상에서 전력망과 변압기,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까지 끌어모으던 빅테크의 전력 전쟁이 이제 우주 궤도로 무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항공 기업 블루오리진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인 '프로젝트 선라이즈(Project Sunrise)'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지상의 심각한 전력 부족과 인프라 규제를 벗어나, 우주 공간에 독립적인 차세대 컴퓨팅 층을 띄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위성 5만 1600기로 지상 전력망 우회

FCC 신청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선라이즈는 태양동기궤도에 최대 51,600기의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블루오리진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우주에서는 24시간 내내 끊김 없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며, 지상처럼 막대한 부지 비용이나 송전망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통해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한계 컴퓨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데이터 통신에는 광 링크 기술을 적용하며, 올해 초 발표된 블루오리진의 자체 위성 통신망 '테라웨이브(TeraWave)'와 연동합니다. 테라웨이브는 최대 6T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델은 최대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계획과 판박이입니다. 스페이스X 역시 올해 초 FCC에 100만 기 규모의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계획을 접수한 바 있습니다. 스타링크의 레이저 메시 네트워크로 지상과 통신하는 방식이며,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전송 속도가 테라웨이브를 압도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양사 모두 우주 서버가 비용 면에서 저렴하고 규제 장벽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반도체 업계 합류 속 '사기극' 비판도 팽배

우주 컴퓨팅 시장에는 이미 주요 하드웨어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차세대 GPU-CPU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의 우주 전용 모듈 개발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구 루멘 오빗)가 단일 엔비디아 H100 GPU를 우주 궤도로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액시엄 스페이스, 일본 통신사 NTT, 라몬스페이스, 에더플럭스, 소피아 스페이스 등이 궤도 데이터센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기술 장벽 탓에 업계의 회의론도 거셉니다.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는 팬이나 냉각수를 쓸 수 없어 복사열로만 칩을 식혀야 하고, 우주 방사선에 의한 칩 손상과 고장 시 수리 불가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두고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잘라 말했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뱀기름(AI Snake Oil)",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는 "광기의 정점"이라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왜 중요한가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전력량이 웬만한 중소 국가 수준에 육박하면서, 지상 전력망 증설은 AI 산업의 가장 큰 병목이 되었습니다. 베이조스와 머스크가 제시한 우주 데이터센터는 자사 우주 발사체 역량을 활용해 이 물리적 한계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이 전략은 발사체 사업자 관점에서는 자사 로켓 수요를 창출하는 영리한 청사진이지만, 공학적 타당성은 여전히 매우 취약합니다. 고열을 내뿜는 최신 GPU를 진공 환경에서 냉각하는 일은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가혹한 방사선 환경으로 인한 장비 교체 주기와 로켓 발사 비용을 감안하면 지상 전력을 아껴 얻는 이득이 순식간에 상쇄될 공산이 큽니다.

일반 개발자나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 우주 클라우드는 당장 고려할 현실적 대안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상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는 동안, 천문학적인 자본과 로켓을 쥔 억만장자들의 우주 서버 경쟁은 AI 산업이 마주한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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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acenterdynamic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datacenterdyna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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