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트로닉, 제이빌과 제휴…자신을 직접 생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목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앱트로닉(Apptronik)이 제조 대기업 제이빌(Jabil)과 파일럿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폴로(Apollo) 로봇은 공장에서 부품 분류 및 운반 등 단순 작업을 수행하며, 상용성이 검증되면 제이빌 공장에서 직접 아폴로를 양산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기 자신을 직접 조립하는 공상과학 같은 장면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첫걸음을 뗐습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Apptronik)은 글로벌 제조 및 공급망 대기업인 자빌(Jabil)과 파일럿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앱트로닉이 자사 로봇 아폴로(Apollo)의 생산 확대를 위해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지 불과 2주 만입니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빌의 이중 역할입니다. 자빌은 공장 바닥에 아폴로를 투입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공식 위탁 제조 파트너로도 참여합니다. 상업적 타당성이 검증되면 자빌 공장에서 아폴로 양산을 시작하게 되며, 이는 아폴로가 미래에 자신을 만드는 생산 라인에 직접 투입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품 분류부터 시작, 2026년 상업 양산 목표
다만 로봇이 로봇을 완전히 조립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앱트로닉은 상업용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현재 자빌 공장에 투입된 아폴로는 비공개 수량으로 부품 분류 및 이송과 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내부 물류 및 기초 제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공장 환경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규모 제조 적용을 위한 필수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협력은 앱트로닉의 두 번째 대형 파일럿입니다. 2024년 3월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 아폴로를 투입하는 파트너십을 맺었으나, 여전히 파일럿 단계를 밟고 있으며 정식 도입으로 전환되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은 어질리티(Agility),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Figure), 테슬라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초기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 배치를 공식 발표한 곳은 어질리티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텍사스 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한 앱트로닉은 NASA의 발키리(Valkyrie) 로봇 제작 등 10년 이상의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AI 협업을 맺는 등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앱트로닉이 자빌을 제조 파트너로 끌어들인 전략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서 매우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로봇 스타트업이 자체 양산 공장을 짓는 것은 막대한 자본을 소모하는 위험한 도박입니다. 글로벌 제조 대기업인 자빌의 생산 인프라를 활용하면 고정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동시에 고객사이자 공장인 환경에서 실전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와 위탁 생산 기지를 한 번에 확보한 셈입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분명합니다. 상자를 나르고 부품을 분류하는 작업과 정밀한 휴머노이드 부품을 조립하는 것은 기술 난이도 자체가 다릅니다. 벤츠와의 협업이 1년 가까이 파일럿에 머물러 있는 점도 까다로운 제조 현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보여줍니다.
결국 관건은 2026년까지 아폴로가 단순 물류를 넘어 고난도 작업에서도 인간 수준의 손재주와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딥마인드의 두뇌와 자빌의 생산 능력을 등에 업은 앱트로닉이 업계의 초기 파일럿 병목을 뚫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