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영상 압축 스타트업 '웨이브원' 인수: 용량 최대 절반 절감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이 AI 기반 영상 압축 기술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 웨이브원(WaveOne)을 조용히 인수했다. 웨이브원은 인물 얼굴 등을 우선 인식하는 '콘텐츠 인식' 기술로 영상 파일 크기를 최대 절반까지 줄여준다. 향후 애플 TV+의 스트리밍 대역폭 비용 절감과 전송 화질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재생이 멈추고 버퍼링 원이 도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습니다. 기존의 비디오 압축 기술은 수십 년 된 표준에 갇혀 있었고, 새로운 코덱이 나오더라도 이를 지원하는 전용 하드웨어가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Apple이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동영상을 압축하는 미국 마운틴뷰 기반 스타트업 WaveOne을 조용히 인수했습니다. 구식 비디오 코덱 패러다임을 AI로 뒤집으려던 팀입니다.
Apple은 공식 확인을 거부했지만, WaveOne의 웹사이트는 지난 1월경 폐쇄되었습니다. 공동 창업자를 포함한 주요 직원들은 이미 Apple의 머신러닝 부서로 자리를 옮겼으며, 전 사업 개발 책임자인 Bob Stankosh가 링크드인을 통해 인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WaveOne은 2016년 Meta AI 연구 부서 출신인 Lubomir Bourdev와 Oren Rippel이 설립했습니다. 피인수 전까지 Khosla Ventures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9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얼굴은 선명하게 남기고 배경은 줄이는 AI 압축
일반적인 동영상 스트리밍은 서버가 영상을 압축하고 사용자의 기기가 이를 푸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압축률을 높이기 위해 매번 기기에 새로운 전용 하드웨어 가속 칩이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WaveOne은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최근 스마트폰과 PC에 기본 탑재되는 AI 가속기(NPU)에서 바로 실행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쉽게 말해 AI가 화면 속 장면과 객체를 스스로 이해합니다. 영상 통화 중이라면 사람의 얼굴을 최우선으로 선명하게 유지하고, 덜 중요한 배경의 데이터 비중을 낮춰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아끼는 방식입니다.
네트워크가 갑자기 끊기거나 느려질 때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버퍼링으로 화면이 멈추는 대신, 들어온 일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최선의 추측을 내려 세부 표현을 잠시 낮추면서 끊김 없이 영상을 이어갑니다. 이 기술은 복잡한 장면에서 비디오 크기를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왜 중요한가
Apple에게 스트리밍 효율 개선은 곧 천문학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앞서 Alphabet의 DeepMind가 머신러닝을 적용해 YouTube 비디오 데이터 용량을 단 4% 줄였을 때도 업계에서는 큰 혁신으로 평가받았습니다. WaveOne의 기술이 서비스에 안착한다면 Apple TV+와 같은 대규모 콘텐츠 서비스의 대역폭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체감 효과가 분명합니다. 네트워크 신호가 불안정한 지하철이나 외곽 지역에서도 FaceTime 통화가 멈추지 않고 매끄럽게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우리가 보기에 관건은 배터리 소모와 발열입니다. 전용 디코더 칩 대신 NPU를 쥐어짜 실시간으로 화면을 추론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기기 전력 소모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을지가 실제 상용화의 핵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