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앤트로픽, 스타트업 대상 텍스트 생성 AI 모델 공급 시작

게시 확산 지수 39

앤트로픽이 선별된 파트너를 대상으로 텍스트 생성 AI 모델의 접근 권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법률 테크 스타트업 로빈 AI가 첫 상용 파트너로 참여해 계약서 작성 및 검토에 모델을 미세조정해 도입한다. 연구 중심이던 앤트로픽이 오픈AI 등과의 상용화 경쟁에 본격 돌입하는 신호다.

OpenAI를 떠난 연구진들이 세운 앤트로픽(Anthropic)이 마침내 자사 텍스트 생성 AI 모델의 상용화 문을 열었습니다.

2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일부 스타트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자사 텍스트 생성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연구 중심의 행보를 이어오던 앤트로픽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 셈입니다.

첫 상용 고객은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빈 AI

앤트로픽의 모델 도입을 공식 발표한 첫 상용 고객은 법률 기술 스타트업인 로빈 AI(Robin AI)입니다. 로빈 AI는 플루럴(Plural), 구글 블랙 파운더스 펀드 등으로부터 1,3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곳입니다.

로빈 AI의 리처드 로빈슨 CEO는 계약서 작성 및 검토를 위해 앤트로픽의 모델을 법률 데이터셋으로 미세조정(파인튜닝)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빈슨 CEO는 앤트로픽의 AI 안전성에 대한 집념이 자사의 '인간 변호사 개입(lawyer-in-the-loop)' 소프트웨어 설계와 잘 맞아떨어지며, 모델의 치명적인 환각(hallucination)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쿼라(Quora)의 챗봇 앱 포(Poe)에도 앤트로픽 모델이 적용되었지만, 이는 실험적 도입이었을 뿐 상용화된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제공된 모델이 지난해 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클로드(Claude)'인지, 혹은 별도의 파생 모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앤트로픽 측은 현재 협력 중인 파트너사 수나 향후 공개할 모델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공익 법인의 이상과 천문학적인 연산 비용의 현실

앤트로픽은 2021년 OpenAI의 연구 부사장이었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OpenAI의 지나친 상업화 노선에 반발해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공익 법인(PBC)입니다.

이들은 특정 원칙을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응답을 교정하도록 돕는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기법을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테스트 버전 클로드는 높은 잠재력을 보여줬으나, 챗GPT와 마찬가지로 사실 오류나 위험한 질문에 대한 취약점 등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거대 언어 모델의 개발과 유지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앤트로픽은 앞서 샘 뱅크먼-프리드 등으로부터 5억 8,000만 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 구글로부터 3억 달러의 투자(지분 10%)를 유치하며 구글 클라우드를 기본 클라우드로 채택했습니다. 쏟아부은 수억 달러의 개발비를 회수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압박 속에서 상용 API 출시는 필연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OpenAI가 주도하던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시장에 마침내 가장 강력한 기술적 대항마가 본격 등판했습니다.

개발자와 기업 입장에서는 독점적 대안이었던 OpenAI 외에 '안전성'과 '원칙 준수'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이 반갑습니다. 특히 법률, 규제 준수처럼 오류에 민감한 도메인이라면 앤트로픽의 모델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현재는 극소수 파트너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 구조라 일반 기업이 당장 실무에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OpenAI는 물론, 이미 유료 API를 서비스 중인 코히어(Cohere), AI21 랩스 간의 B2B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우리는 앤트로픽이 사람이 검토를 거치는 '버티컬 SaaS'를 첫 상용 타깃으로 잡은 것은 결함을 가리기 위한 영리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업화 궤도에 오른 이상, 창업 명분이었던 '안전 최우선'의 원칙과 수익 추구 사이의 딜레마를 앤트로픽 스스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앞으로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1)

  1. [1]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