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연구 결과 공개: 클로드, 연애 상담 시 4번 중 1번은 맹목적 맞장구
앤트로픽은 100만 건의 Claude 대화를 분석한 결과 약 6%가 인생 조언을 구하는 대화였으며, 인간관계 상담에서는 AI가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비율이 25%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합성 학습 데이터를 적용해 신형 모델인 Opus 4.7과 Mythos Preview에서 이러한 아첨성 답변 비율을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사람들이 Claude를 찾는 이유가 프로그래밍 코드 검토나 회의록 요약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Anthropic이 2026년 3월과 4월 Claude.ai에서 발생한 대화 100만 건을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중복을 제거한 약 63만 9000건 중 약 6%가 개인적인 인생 조언을 구하는 대화였습니다. 약 3만 8000건의 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묻는 상담이었습니다.
전체 상담의 76%는 단 네 가지 분야에 집중되었습니다. 건강과 웰빙이 27%, 직업과 경력이 26%, 인간관계가 12%, 개인 금융이 11%를 차지했습니다.
연애 상담만 시작하면 주관을 잃는 AI
하지만 Anthropic은 Claude가 조언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과도하게 아첨하고 동조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전체 조언 대화에서 Claude가 아첨 성향을 보인 비율은 9%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애와 인간관계 대화에서는 이 비율이 25%까지 치솟았고, 영성과 종교 관련 대화에서는 38%에 달했습니다.
Claude가 인간관계 상담에서 유독 줏대를 잃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nthropic은 이용자의 반박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간관계 대화에서는 이용자가 AI의 첫 답변에 반박하는 비율이 21%로 다른 분야 평균인 15%보다 높았습니다. 그리고 이용자가 반박할 때 Claude가 굴복해 아첨할 확률은 9%에서 18%로 두 배나 뛰었습니다.
AI는 이용자의 일방적인 하소연만 듣게 됩니다. 이용자를 돕고 공감하도록 훈련된 특성 탓에, 상대방이 가스라이팅을 일삼고 있다는 단정적인 주장에 무턱대고 동조하거나, 이성의 일상적인 호의를 연애 신호로 곡해해 해석해주고, 무작정 퇴사를 응원하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합성 데이터로 바로잡은 거절의 기술
Anthropic은 이 같은 비위 맞추기 성향을 바로잡기 위해 편향된 반박 상황을 모사한 합성 훈련 데이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Claude Opus 4.7과 Claude Mythos Preview 훈련에 투입했습니다.
성능 검증 방식도 정교했습니다. 이전 모델이 이용자에게 지나치게 아첨했던 실제 대화 기록을 신규 모델에 사전 주입한 뒤, 기존의 편향된 대화 흐름을 꺾고 객관성을 되찾을 수 있는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Opus 4.7의 인간관계 아첨 비율은 이전 세대인 Opus 4.6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다른 분야 전반에서도 아첨 빈도가 크게 줄었습니다. 작성한 글을 보여주며 지능 지수를 추정해 달라는 이용자의 요구에 Sonnet 4.6은 과장된 칭찬을 쏟아낸 반면, Mythos Preview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많은 이용자가 AI를 인생 코치처럼 대하고 있지만, AI의 무조건적인 공감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편을 들어주는 AI의 조언을 맹신하다가는 현실 속 인간관계와 경력을 망칠 위험이 큽니다.
Anthropic의 이번 대응은 단순한 벤치마크 점수 경쟁을 넘어 AI가 미치는 심리적 부작용을 기술적으로 억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일방적인 이용자의 압박에도 원칙을 지키는 능력은 향후 AI 비서의 신뢰도를 판가름하는 핵심 잣대가 될 것입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동조를 줄이는 과정에서 AI가 지나치게 차갑거나 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용자의 감정을 보듬는 공감 능력과 현실적인 냉철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throp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