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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맥스' 요금제 과장 광고 혐의로 집단소송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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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월 100~200달러 상당의 '클로드 맥스' 요금제 사용량을 허위 광고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원고 측은 프로 요금제의 5배·20배라고 홍보된 혜택이 실제로는 5시간 세션과 주간 상한선으로 크게 제한되며, 세부 조건이 링크 뒤에 숨겨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 '클로드 맥스' 요금제 과장 광고 혐의로 집단소송 피소
이미지: theverge.com

월 200달러를 내고 20배 용량을 준다는 최고급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몇 시간 집중해서 일하다가 갑자기 한도 초과 창을 마주한다면 어떨까요.

앤트로픽이 자사의 고가 구독 플랜인 Claude Max의 요금 체계와 이용 한도를 기만적으로 광고했다는 혐의로 확대 집단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인물은 리나 칸 위원장 시절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일했던 모니카 바카와 카티 다판 변호사입니다. 두 사람의 FTC 근무 경력만 합쳐서 38년에 달합니다.

AI 기업들이 치솟는 인프라 비용 부담을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을 두고, 허위 광고 법리를 앞세워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묻는 드문 사례입니다.

대형 연료통을 주고 주유기는 잠가둔 셈

앤트로픽의 Claude 기본 유료 플랜인 Pro는 월 20달러입니다. 회사는 더 많은 작업량이 필요한 파워 유저를 겨냥해 Max 플랜을 내놓았습니다. 월 100달러에 Pro의 5배, 월 200달러에 Pro의 20배에 달하는 한도를 제공한다는 구성입니다.

하지만 소장에 따르면 이 파격적인 배수는 심각하게 축소된 조건 아래 묶여 있었습니다. 5배나 20배라는 한도는 오직 5시간 단위의 세션 윈도우 내에서만 적용되며, 여기에 별도의 주간 총량 한도까지 걸려 있어 이용자가 실제로 쓸 수 있는 체감 사용량은 광고보다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이 구조를 파악하려면 결제 과정에서 하이퍼링크를 두 번 클릭해 들어가 세션이라는 단어를 찾아내야 하고, 그 단어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Pro 플랜 안내 웹페이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레딧의 한 이용자는 요금제 안내 페이지만 보면 일주일 치의 넉넉한 자원을 산 것처럼 착각하게 되지만, 실제 작업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5시간 롤링 제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용량이 훨씬 큰 연료통을 달아주고는 주유기 밸브를 잠가 5시간마다 1갤런씩만 넣게 만든 꼴이라는 비유입니다.

앤트로픽은 2025년 4월 Max 플랜을 처음 공개했으나, 소송에서 문제가 된 주간 한도 제한은 오픈AI와의 경쟁과 운영 비용 부담이 심화되던 그해 8월에야 슬그머니 추가되었습니다.

뒷면 라벨 확인하듯 링크를 눌렀어야 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7월 처음 제기되었다가 취하된 뒤, 원고와 내용을 보강해 확대 집단소송으로 다시 접수되었습니다.

앞선 소송 기각 신청서에서 앤트로픽 측은 세션 제한을 숨기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소비자가 알고자 했다면 결제 화면에서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마트에서 상품을 뒤집어 뒷면 성분 라벨을 확인하는 디지털 행위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FTC 출신인 바카 변호사는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AI 모델은 소비자에게 철저한 블랙박스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직접 연산량이나 토큰 사용량을 검증할 방법이 없으며, 오직 기업의 마케팅 문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많은 이용자가 프로젝트 마감 중 한도에 걸렸을 때 급하게 업그레이드를 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내고도 작업이 중단되면서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 매달 100달러에서 200달러라는 거금을 쥐어짜내는 이용자들의 절박함을 감안하면, 모호한 약관 뒤에 숨는 방식은 부당하다는 지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소송은 생성형 AI 업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수익성 압박과 불투명한 과금 관행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업무나 개발에 Claude를 매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현재 시점에서 월 100달러나 200달러짜리 Max 요금제 결제를 신중하게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작업을 몰아서 처리하는 스타일이라면, 고가 요금제를 결제하더라도 5시간 제한에 걸려 Pro 플랜과 다를 바 없이 손이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전반을 보면 최상위 AI 모델을 유지하는 비용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졌습니다. 앤트로픽 역시 자체 구독자의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OpenClaw 같은 인기 서드파티 연결을 차단하기도 했고, 최근 Fable 5.1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에 대한 고객 피드백을 반영했다고 밝히는 등 연산 비용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우리는 앤트로픽이 내세운 뒷면 라벨 비유가 지나치게 무책임해 보입니다. 공산품의 규격과 달리 5시간 롤링 윈도우와 주간 한도가 복합적으로 얽힌 AI 사용량 체계는 전문가조차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전면에 20배라는 숫자를 내세우면서 핵심적인 제약 조건을 하이퍼링크 뒤에 숨긴 방식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집단소송이 법적 선례를 남긴다면, 앤트로픽뿐만 아니라 오픈AI를 비롯한 다른 주요 AI 기업들도 모호한 배수 마케팅을 접고 구체적인 토큰이나 프롬프트 허용량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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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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