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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버셉트 인수하며 클로드 컴퓨터 사용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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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AI 인지 및 상호작용 스타트업 버셉트(Vercept)를 인수했다. 버셉트 공동 창업자들은 앤트로픽에 합류하며 기존 외부 제품은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클로드 소넷 4.6이 OSWorld 평가에서 72.5%를 기록하며 인간 수준의 소프트웨어 조작에 다가선 가운데, 컴퓨터 사용 역량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앤트로픽, 버셉트 인수하며 클로드 컴퓨터 사용 기능 강화
이미지: techcrunch.com

AI가 인간처럼 모니터 화면을 보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직접 다루는 영역에서 빅테크의 영입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Anthropic은 2월 25일, AI 인지 및 인터페이스 상호작용 전문 스타트업인 Vercept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코드 실행 엔진인 Bun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성사된 두 번째 인수합병입니다.

이번 인수에 따라 Vercept의 기존 상용 제품은 3월 25일 서비스를 전면 종료하며, 고객들에게는 30일간의 이전 기간만 주어집니다. 창업자를 포함한 핵심 연구진은 Anthropic에 합류해 Claude의 컴퓨터 사용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원격 맥북을 다루던 에이전트 스타트업

시애틀의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AI2)에서 분사한 Vercept는 설립된 지 불과 1년 남짓 된 신생 기업입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 맥북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 'Vy'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 회사는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습니다.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 구글 딥마인드 수석 과학자 제프 딘, 크루즈 창업자 카일 보그트, 드롭박스 공동 창업자 아라시 페르도시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엔젤 투자자로 대거 참여했습니다.

Anthropic이 이들을 품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최근 공개된 Claude Sonnet 4.6은 PC 제어 벤치마크인 OSWorld에서 72.5%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말 컴퓨터 사용 기능을 처음 선보였을 당시 15% 미만이었던 점수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입니다. 현재는 여러 브라우저 탭을 오가며 양식을 작성하거나 복잡한 스프레드시트를 조작하는 작업에서 인간 수준에 근접했다는 설명입니다.

메타의 2.5억 달러 영입과 투자자 간 공개 설전

이번 인수로 CEO 키아나 에흐사니와 공동 창업자 루카 와이즈, 컴퓨터 비전 석학인 로스 거식 등이 Anthropic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업 멤버 전원이 합류한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맷 다이트케는 지난해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는데, 당시 약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보수 계약을 맺어 업계의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인수 발표 직후 SNS를 통해 옛 동료들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반면 AI2 초대 소장이자 Vercept의 공동 창업자 겸 투자자인 오렌 에치오니는 합류하지 않았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링크드인을 통해 투자 수익은 거뒀지만, 훌륭한 성과를 내던 팀이 1년여 만에 백기를 들고 고객들에게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접으라고 통보한 현실이 씁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리드 투자사인 피프티 이어스의 세스 배넌이 댓글로 반박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창업자들의 뛰어난 결실을 깎아내리지 말라는 반박과 함께 거짓말 주장, 법적 대응 언급까지 오가며 공개적인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에흐사니 CEO는 독립적으로 같은 비전을 추구하기보다 뛰어난 팀과 합쳐 현실화를 앞당기는 선택이 훨씬 명확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인수가 AI 경쟁의 핵심 축이 단순한 텍스트 및 코드 생성을 넘어 '운영체제와 데스크톱의 직접 제어'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사용자와 개발자 관점에서 Anthropic의 포석은 매우 뚜렷합니다. Bun 인수로 터미널 환경의 코드 실행 인프라를 다졌다면, 이번 Vercept 인수는 화면을 보고 GUI를 조작하는 시각 인지 및 인터랙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두 기술이 Claude에 완전히 녹아든다면, 사용자는 API가 없는 폐쇄적인 사내 시스템이나 복잡한 엑셀 작업까지 Claude에게 맡길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단일 에이전트 제품을 도입했던 기업 고객들이 한 달 만에 서비스를 강제 종료당한 사례는, 버티컬 AI 스타트업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자체 기반 모델이 없는 에이전트 스타트업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5000만 달러의 실탄과 화려한 투자자 군단을 거느리고도 결국 거대 모델 기업의 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구조입니다. 메타의 천문학적인 개인 스카우트와 Anthropic의 전격적인 인수는 최고급 컴퓨터 비전 및 자율 제어 연구 인력이 얼마나 귀한 자원인지를 입증합니다.

Anthropic의 인재 흡수 전략은 영리하지만, 제품을 즉각 폐기하고 투자자 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온 과정은 생성형 AI 인수 시장의 거친 단면을 드러냅니다. OSWorld 벤치마크 점수의 급등이 실제 업무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오류 없는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인수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2)

  1. [1]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thropic.com
  2. [2]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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