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lexa+, 성인 전용 '당돌한' 모드 추가: 가벼운 욕설과 독설 구사
아마존이 Alexa+에 신랄한 유머와 검열된 가벼운 욕설, 장난스러운 풍자를 섞어 말하는 'sassy(당돌한)' 성격 모드를 선보였다. 성인 전용으로 얼굴 스캔 등 추가 보안 인증을 거쳐야 활성화되며, 키즈 프로필이 켜져 있으면 쓸 수 없다. 사용자는 이 외에도 sweet, brief, chill 등의 성격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매일 아침 날씨나 타이머만 묻던 음성 비서가 갑자기 빈정대며 욕을 섞어 말하기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아마존이 3월 12일 생성형 AI 비서인 Alexa+에 새로운 성격 모드인 'Sassy(발칙한, 건방진)'를 추가했습니다. 성인 전용으로 설계된 이 모드는 날카로운 재치와 장난기 어린 빈정거림, 그리고 묵음 처리된 가벼운 욕설을 구사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Alexa+가 직접 밝힌 이 모드의 운영 철학은 '도움은 주되 참견은 필수'입니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은 충실히 해주지만, 그 과정에서 뼈 있는 칭찬이나 능청스러운 팩트 폭격을 곁들여 반응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입니다.
얼굴 인식까지 거쳐야 열리는 성인용 모드
하지만 욕먹는 AI를 만나려면 생각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아마존이 진입 장벽을 꽤 높여 두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Alexa 앱에서 이 모드를 켜려면 추가 보안 인증을 거쳐야 하며, iOS 기기에서는 Face ID 얼굴 스캔을 통과해야 합니다. 계정에 'Amazon Kids' 프로필이 활성화되어 있다면 이 모드는 아예 실행조차 되지 않습니다.
모드를 켤 때도 성인용 주제가 포함될 수 있다는 경고 창이 뜹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AI가 내뱉는 거친 표현은 damn이나 hell 수준의 가벼운 표현에 그쳤으며 그 이상의 노골적인 욕설은 철저히 걸러졌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기능이 Grok 같은 성인용 AI 컴패니언과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성적인 콘텐츠나 혐오 발언, 불법 행위, 인신공격 등 유해한 내용은 여전히 엄격히 차단됩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Sweet, Brief, Chill 등의 성격 옵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아마존이 Alexa+에 성격을 입히는 이번 시도를 스마트 스피커의 고질적인 무미건조함을 깨기 위한 영리한 승부수로 봅니다.
그동안 거실에 놓인 AI 스피커는 결국 알람 맞추기와 음악 재생 도구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똑똑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자꾸 말을 걸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와 재미입니다.
적당한 위트와 비꼬기는 음성 비서를 고객센터 상담원에서 대화 상대처럼 느끼게 만드는 가장 빠른 장치입니다. 반면 가정용 공유 기기라는 특성상 자칫 선을 넘었을 때 발생할 프라이버시나 정서적 반발도 큽니다. 아마존이 얼굴 인증과 키즈 차단이라는 강력한 자물쇠를 채운 이유입니다.
기존의 판에 박힌 기계식 말투에 싫증 난 성인 사용자라면 한 번쯤 켜볼 만한 신선한 기능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파격적인 반응을 기대했다면 아마존의 촘촘한 안전장치 때문에 생각보다 얌전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출처 (2)
- engadg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engadget.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