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챗GPT 대항마 '통이치엔원' 공개…전 제품으로 확대
알리바바가 대규모 언어모델(LLM) '통이치엔원'을 발표했다. 중·영어를 지원하며 업무용 협업툴 '딩톡'과 스마트 스피커 '티몰지니'를 시작으로 향후 전사 제품군에 순차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모델 구축을 위한 베타 테스트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자사 모든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전면 배치합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4월 11일, 챗GPT 대항마로 개발한 대형언어모델 '통이치엔원(Tongyi Qianwen)'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기업용 메신저부터 이커머스에 이르기까지 자사 전 제품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날 발표 직후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3% 이상 급등한 반면, 지난달 자체 챗봇을 먼저 공개했던 바이두 주가는 6% 급락했습니다.
딩톡과 티몰 지니부터 시작해 전 제품 적용
통이치엔원은 우선 알리바바의 업무용 메신저 '딩톡(DingTalk)'과 스마트 가전 기기 '티몰 지니(Tmall Genie)'에 먼저 탑재됩니다. 알리바바 전반으로의 전면 적용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내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위한 베타 테스트 신청도 시작됐습니다. 기업 고객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통이치엔원을 미세조정(파인튜닝)하고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저우징런 CTO는 이미지 이해와 텍스트-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기능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8년 이후 매출 기준 전 세계 3위이자 아시아태평양 1위의 IaaS 제공업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용 AI 시장을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왜 중요한가
기업과 개발자 관점에서 이번 발표는 AI 모델을 단독 서비스가 아닌 기존 업무 환경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미 쓰는 기업이라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맞춤형 대형언어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중국 빅테크 간 생성형 AI 경쟁이 제품 생태계 단계로 본격 확산되었습니다. 지난 3월 어니봇을 공개한 바이두와 출시 계획을 밝힌 넷이즈에 이어, 압도적인 이커머스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가진 알리바바가 본격 참전한 셈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알리바바의 전략은 상업적으로 매우 영리합니다. 통이치엔원을 단순 대화형 웹 서비스로 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 IaaS 인프라 소비를 촉진하는 B2B 솔루션으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거대한 이커머스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생태계 전반에서 환각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