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테이블, 13년 만의 첫 독립 신제품 AI '슈퍼에이전트' 공개
Airtable이 창사 13년 만의 첫 독립 제품인 AI 에이전트 Superagent를 발표했습니다. 하나의 질문을 받으면 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병렬로 조사를 진행해 대화형 데이터 시각화 보고서로 결과물을 제공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가 특징입니다. Airtable은 이를 통해 노코드 툴을 넘어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노립니다.

기업 가치가 장부상 3분의 1 토막 났을 때 창업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에어테이블(Airtable)의 창업자이자 CEO인 하위 류는 기존 주력 사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에어테이블은 1월 27일 13년 역사상 첫 독립 제품인 '슈퍼에이전트(Superagent)'를 공개했습니다. 2021년 117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 가치는 2차 시장에서 약 40억 달러로 떨어졌지만, 회사는 여전히 약 7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하위 류 CEO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이른바 전시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챗봇 하나가 아닌 전문 분석팀을 지휘하는 구조
하위 류 CEO는 시중에 나온 에이전트 다수가 정해진 단계를 거치는 워크플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가 진정한 장기 자율 에이전트 아키텍처로 꼽은 제품은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메타가 인수를 추진 중인 마누스(Manus) 정도에 불과합니다.
슈퍼에이전트는 조율 에이전트가 여러 전문 하위 에이전트를 병렬로 투입하는 멀티 에이전트 조율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사용자는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 팀을 지휘하게 됩니다.
예컨대 의류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을 묻는다면, 슈퍼에이전트는 조사 계획을 먼저 세운 뒤 재무 분석, 경쟁사 현황, 경영진 동향 조사를 전문 에이전트들에게 동시에 배분합니다. 결과물 역시 긴 줄글 텍스트가 아니라, 지도와 인터랙티브 차트가 포함된 데이터 시각화 리포트로 제공됩니다.
데이터 출처로는 팩트셋(FactSet),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등 신뢰도 높은 유료 데이터 소스를 직접 활용합니다. 에어테이블은 이를 위해 오픈AI 출신 데이비드 아조스를 CTO로 영입하고, 4천만 달러를 투자받았던 에이전트 스타트업 딥스카이(DeepSky)를 인수해 제품 개발을 맡겼습니다. 가격은 월 20달러에서 2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입니다.
왜 중요한가
저희가 보기에 슈퍼에이전트의 가장 똑똑한 승부수는 결과물을 줄글 텍스트가 아닌 대화형 시각화 리포트로 기본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시장 조사나 기업 분석을 수행하는 실무자에게 필요한 것은 요약문이 아니라 임원진에게 바로 보고할 수 있는 정제된 대시보드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조사나 경쟁사 분석 업무가 많은 비즈니스 기획자라면 정식 출시 즉시 테스트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SaaS 업계 측면에서도 매우 상징적인 행보입니다. 노코드 데이터베이스로 성장한 에어테이블이 자사 플랫폼의 존립 근거를 흔들 수 있는 자율 에이전트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스타트업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기 전에 스스로 자기 잠식을 감수하면서 신기술로 전환하는 모습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도 강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고비용 구조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병렬로 구동하고 유료 데이터 소스를 결합하는 작업은 막대한 추론 비용을 수반합니다. 경쟁사들이 더 저렴하고 빠른 수준의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내놓았을 때, 소비자가 고도화된 아키텍처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갑을 열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