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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미 공군 전술 훈련기 몰고 17시간 연속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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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AI 에이전트가 록히드마틴의 VISTA X-62A 전술 훈련기를 17시간 이상 직접 조종했다. AI가 전술기를 이 방식으로 제어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인간 조종사를 모방했다. 미 공군은 이를 통해 무인기 설계와 자율비행 기술 검증을 대폭 앞당길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미 공군 전술 훈련기 몰고 17시간 연속 비행
이미지: engadget.com

영화 탑건처럼 인간 조종사가 한계를 시험하던 칵핏에 이제 인공지능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 AI 에이전트가 록히드 마틴의 전술 훈련기 VISTA X-62A를 조종해 17시간 이상 연속 비행을 마쳤습니다. 록히드 마틴 측은 전술 항공기에서 AI가 이런 방식으로 비행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컹크 웍스의 가변 훈련기, AI의 시험대가 되다

VISTA는 기내 가변 시뮬레이션 시험 항공기의 약자입니다. 본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다른 기종의 비행 특성을 흉내 내도록 만들어진 기체인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른 전투기가 아니라 인간 조종사의 비행을 모사했습니다.

이 기체는 록히드 마틴의 특수개발팀 스컹크 웍스가 칼스팬과 협력해 개발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의 미 공군 시험비행학교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과거 F-35 라이트닝 II에 탑재된 가상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음성 명령 입력 시스템을 검증할 때도 바로 이 VISTA 플랫폼이 사용되었습니다.

미 공군은 최근 VISTA X-62A에 록히드 마틴의 모델 추종 알고리즘과 시뮬레이션 자율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이 두 시스템이 통합되면서 VISTA는 복잡한 AI 자율 비행 알고리즘을 실기체에 직접 올려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기체 제작과 알고리즘 훈련의 병렬화

미 공군 시험비행학교의 연구 디렉터 크리스토퍼 코팅 박사는 VISTA 덕분에 최첨단 AI 기술 개발과 신형 무인기 기체 설계를 병렬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군용기 개발 방식은 기체가 완전히 완성된 뒤에야 제어 소프트웨어를 얹어 시험하는 순차적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무인기 동체가 공장에서 조립되는 동안, VISTA 위에서 실제 비행 데이터를 먹이며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기체가 나오자마자 전술 임무에 투입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즉시 이식하는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AI가 실제 전술기를 17시간 이상 직접 몰았다는 것은 군사 항공 분야에서 하드웨어 중심 개발이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저희는 록히드 마틴과 미 공군의 접근법이 매우 영리하다고 평가합니다. 새로운 무인 전투기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알고리즘을 검증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추락 위험이 뒤따릅니다. 반면 이미 성능이 입증되고 비행 특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VISTA를 소프트웨어 테스트베드로 활용함으로써, 실제 비행 중 발생하는 센서 오차와 난기류 속에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알고리즘을 단련시켰습니다.

방위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 역시 기체 역학 싸움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속도전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제어 알고리즘을 완전히 분리해 마치 스마트폰 OS를 업데이트하듯 전투 능력을 개선하는 체계를 갖춘 쪽이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다만 17시간 비행 성공이 곧바로 실전 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해진 비행 포락선 내에서의 안정적 순항과 전자전 재밍, 센서 고장, 급박한 공중전 상황에서의 즉각적 결심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조종간을 잡는 능력은 증명했지만, 예측 불가능한 전장에서의 판단력을 신뢰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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