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그록 4.3 베타' 출시…PPT·엑셀·PDF 파일 직접 생성
xAI가 월 300달러 요금제인 '슈퍼그록 헤비' 구독자를 대상으로 '그록 4.3 베타'를 출시했다. 프롬프트 하나로 수식이 포함된 엑셀, 완성형 PPT, PDF 문서를 바로 생성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모델이 약 5천억 개 매개변수 규모이며, 1조 개 규모 모델도 훈련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규모 언어 모델에 발표 자료나 재무 모델 작성을 요청하면 화면에 텍스트만 잔뜩 늘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엑셀을 켜서 값을 붙여넣고 함수를 입력하거나, 슬라이드 레이아웃을 다시 만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습니다.
xAI가 이 번거로운 과정을 한 번에 건너뛰려는 시도에 나섰습니다. 4월 17일, xAI는 별도의 행사나 홍보 없이 월 300달러 요금제인 '슈퍼그록 헤비' 가입자를 대상으로 '그록 4.3 베타'를 조용히 배포했습니다.
세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은 완성된 업무용 문서 파일을 직접 내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식 들어간 엑셀부터 완성형 PPT까지 바로 생성
핵심 변화는 실물 산출물 생성 기능입니다. 그록 4.3에 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요청하면 텍스트 요약 대신 즉시 내려받을 수 있는 .pptx 파일이 생성됩니다. 재무 모델을 요구하면 실제 계산 수식이 걸려 있고 시트 탭까지 구분된 .xlsx 파일이 결과물로 주어집니다.
Dev.to와 BuildFastWithAI의 초기 테스터들은 생성된 스프레드시트가 별도 수정 없이 타인에게 공유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 기존에 챗GPT 결과를 엑셀로 옮겨 일일이 다듬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지 화면 몇 장을 훑는 수준을 넘어 프레임 단위로 시간 흐름을 파악하는 비디오 이해 역량이 더해졌습니다. 다중 문서 종합 분석과 대형 저장소 코드 리뷰에 맞춘 긴 문맥 처리 기능도 개선되었습니다.
머스크 해명: 현재 5천억 개 매개변수, 1조 개 모델은 훈련 중
배포 직후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모델이 1조 개 매개변수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X를 통해 현재 그록 4.3 베타는 약 5천억(0.5T) 개 매개변수 규모라고 바로잡았습니다. 정식 1조(1T) 개 모델은 아직 학습 중이며, 머스크에 따르면 완료까지 약 5일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1조 개 모델이 완성되면 조만간 등장할 딥시크 V4나 라마 4 대형 모델들과 본격적인 체급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xAI는 5월 중하순쯤 일반 구독 계층으로 4.3 버전을 확대 배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가중치 오픈소스 공개는 없었으며, 월 300달러라는 높은 가격 장벽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월 300달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이미 슈퍼그록 헤비를 결제 중인 파워 유저라면 업무 시간을 아껴줄 유용한 기능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5월에 더 저렴한 요금제로 기능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xAI가 드디어 실질적인 오피스 생산성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챗GPT는 캔버스와 파일 내보내기를 도입한 지 1년이 넘었고, 앤스로픽은 이틀 전 클로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구글은 워크스페이스와의 결합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록 역시 벤치마크 점수를 넘어 실무 산출물을 만드는 도구로 진화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실제 완성형 파일을 직접 만들어 주는 접근은 실무자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 영리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업 고객을 확보하려면 화려한 깜짝 배포보다는 보안 인증, 일관된 가격 정책, 안정적인 API 제공이 필수적입니다. 이 파일 생성 기능이 API로 열려 다양한 에이전트에 연동되지 않는다면, 그 활용성은 웹 브라우저 채팅창 안에 갇힐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1)
- krasa.ai(새 탭에서 열림)원문krasa.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