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홈캠 영상 AI 검색 기능 테스트… 텍스트로 녹화 장면 찾는다
스마트홈 기업 와이즈가 월 9.99달러의 캠 언리미티드 구독자를 대상으로 AI 영상 검색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마당에 있는 고양이'처럼 자연어로 검색하면 AI가 일치하는 녹화 장면을 바로 찾아주어 일일이 돌려보는 수고를 덜어준다.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집 안 화분이 깨져 있다면, 범인을 찾기 위해 수 시간 분량의 보안 카메라 녹화본을 일일이 돌려보는 것만큼 번거로운 일도 없습니다.
IT 매체 긱와이어(GeekWire)에 따르면, 스마트홈 기기 제조사 와이즈(Wyze)가 녹화 영상 속 특정 장면을 키워드로 직접 찾아주는 AI 검색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키워드로 찾는 우리 집 보안 영상
이번 기능은 월 9.99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캠 언리미티드(Cam Unlimited)'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이제 사용자는 수많은 녹화 이벤트를 타임라인에서 하나씩 스크롤하며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AI가 해당하는 영상 장면을 골라냅니다.
'트럭'이나 '배송 기사' 같은 단순한 단어는 물론, '뒷마당에 있는 고양이 보여줘' 또는 '우산을 쓴 여성'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문장 형태로 입력해도 관련 장면을 찾아줍니다.
다만 와이즈는 이 기능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때때로 다소 엉뚱한 검색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용을 원하는 유료 회원은 와이즈 공식 웹사이트에서 테스트 참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빅테크로 번지는 홈 카메라 AI 검색 경쟁
보안 카메라 영상에 자연어 AI 검색을 접목하는 시도는 홈 보안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구글은 이달 초 구글 홈 앱에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도입해 네스트(Nest) 카메라 녹화본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의 스마트 보안 브랜드 링(Ring)의 리즈 햄런(Liz Hamren) CEO 역시 긱와이어를 통해 유사한 AI 검색 기능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와이즈를 둘러싼 보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와이즈는 과거 몇 차례 심각한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바 있어, 이용자가 민감한 가정 내 카메라 영상을 클라우드 AI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시도가 보안 카메라를 단순한 영상 저장 장치에서 언제든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대화형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택배 분실을 자주 겪는 이용자에게 타임라인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이 기능은 월 9.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할 충분한 동기가 됩니다.
하지만 와이즈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AI의 정확도보다 이용자의 신뢰 회복입니다. 과거 심각한 보안 결함을 노출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사적인 공간을 촬영한 영상을 클라우드 AI로 색인한다는 점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 링 같은 거대 기업들도 이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앞으로의 홈 카메라 시장은 검색 알고리즘의 우수성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체계의 완성도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