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랩스, 상용 세계 모델 '마블' 출시…다운로드 가능한 3D 공간 생성
페이페이 리의 월드랩스가 첫 상용 세계 모델 '마블(Marble)'을 출시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기반으로 영구적이고 다운로드 가능한 3D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메시와 가우시안 스플래팅으로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레이아웃을 직접 배치하고 세부 묘사만 AI에 맡길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대형언어모델이 기계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다면, 페이페이 리 교수는 이제 기계에게 3차원 공간을 보고 짓는 법을 가르치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억 3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출범한 스타트업 월드 랩스가 첫 상용 월드 모델 제품인 마블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2달간의 비공개 베타를 거쳐 이제 누구나 텍스트, 이미지, 영상, 대략적인 3D 배치를 입력해 편집과 다운로드가 가능한 3D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회성 영상이 아닌 내보내기 가능한 3D 에셋
데카르트나 오디세이, 구글의 지니 같은 기존 월드 모델 연구들은 사용자가 공간을 탐색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화면을 생성하는 방식을 주로 취했습니다. 이 방식은 돌아설 때마다 사물의 형태가 일관성 없이 일그러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마블은 완전히 다른 경로를 택했습니다. 탐색할 때마다 새로 그리는 대신, 고정되고 영구적인 3D 환경을 통째로 생성합니다. 만들어진 가상공간은 가우시안 스플래팅, 3D 메시, 혹은 비디오 형태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같은 상용 게임 엔진으로 곧바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입력 방식도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단일 이미지만 받아 뒷면을 억지로 상상해야 했던 베타와 달리, 이제는 여러 장의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입력해 실제 현실 공간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디지털 트윈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뼈대와 스타일을 분리한 3D 에디터
이번 출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실험적 3D 에디터인 치젤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저스틴 존슨은 이를 웹 디자인의 HTML과 CSS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사용자가 벽이나 상자 같은 단순한 3D 블록으로 공간의 대략적인 구조를 먼저 잡고, 텍스트 프롬프트로 시각적 스타일을 덧입히는 방식입니다. 가구 배치를 바꾸고 싶다면 프롬프트를 다시 치며 씨름할 필요 없이, 소파를 나타내는 3D 블록을 마우스로 집어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됩니다.
또한 공간 경계가 깨지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세부 묘사를 덧붙여 공간을 한 차례 확장하거나, 서로 다른 분위기의 가상공간을 하나로 합치는 컴포저 모드도 지원합니다. 비전 프로와 퀘스트 3 등 VR 기기에서도 즉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금제는 4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월 4회 생성이 가능한 무료 플랜, 다중 이미지 입력과 고급 편집이 추가된 월 20달러의 스탠다드(12회), 상업적 이용 권한과 공간 확장이 포함된 월 35달러의 프로(25회), 그리고 모든 기능을 쓰며 월 75회를 생성할 수 있는 월 95달러의 맥스 플랜으로 구성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월드 랩스가 편집이 불가능한 생성형 비디오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기존 작업 파이프라인에 즉시 꽂아 쓸 수 있는 3D 에셋 추출 방식을 택한 점을 매우 똑똑한 판단으로 봅니다.
최근 영상 생성 AI가 눈길을 끌었지만, 게임 개발자나 시각특수효과 전문가들에게 카메라 경로를 미세하게 제어할 수 없는 영상 파일은 실무에 쓰기 어렵습니다. 마블이 제공하는 메시와 가우시안 데이터는 인디 게임 제작자나 콘셉트 아티스트가 공간 아이디어를 빠르게 프로토타입으로 시각화하는 데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계도 뚜렷합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 생성된 공간 안에서 몇 걸음만 걸어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며, 가장 비싼 플랜조차 월 95달러에 75회 생성에 불과해 프롬프트를 다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업계의 시선도 복합적입니다. 최근 GDC 조사에 따르면 게임 개발자의 3분의 1이 생성형 AI가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해 1년 전보다 우려가 12% 늘어났습니다. 기존 엔진을 대체하려 들지 않고 자산을 공급하는 도구로 포지셔닝한 것은 현명하지만, 실제 상용 프로덕션에서 쓸 수 있을 만큼 메시 품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향후 상업적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3)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 worldlabs.ai(새 탭에서 열림)보도worldlabs.ai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