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화제의 'AI 스파게티 먹방' 직접 패러디… Sora 공개와 맞물려 주목
배우 윌 스미스가 인스타그램에 작년 인터넷을 달군 'AI 스파게티 먹방'을 직접 따라 한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최근 OpenAI가 공개한 Sora와 맞물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밈이 AI 영상의 사실성을 판가름하는 새로운 '튜링 테스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AI 생성 콘텐츠를 눈여겨봤던 사람이라면, 기괴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스파게티를 입에 욱여넣던 윌 스미스의 영상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2023년 3월 레딧 사용자 chaindrop이 제작했던 그 영상은 당시 AI 동영상 생성 기술의 엉성함과 기괴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밈으로 인터넷을 휩쓸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진짜 윌 스미스가 등판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점점 감당이 안 된다(This is getting out of hand!)"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밈을 직접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AI 오류를 온몸으로 재현한 진짜 윌 스미스
영상은 2023년 3월의 AI 생성 스파게티 영상과 실제 윌 스미스가 온갖 이상한 방식으로 파스타를 먹는 실사 영상을 나란히 비교해 보여줍니다. 배경음악으로는 릴 존의 2006년 히트곡 Snap Yo Fingers가 깔렸습니다.
윌 스미스는 면을 정신없이 흡입하고, 손가락으로 파스타를 한 움큼 집어 입안에 밀어 넣는가 하면, 심지어 옆 사람의 머리카락까지 씹어 먹는 기괴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 연기가 워낙 파격적이었던 탓에, 댓글 창에서는 실사 영상조차 AI로 만든 게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비디오와 구분이 안 될 만큼 기술이 발전한 것인지 진지하게 묻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스파게티 먹방, AI 영상의 '튜링 테스트'가 되다
윌 스미스가 이 영상을 올린 타이밍은 절묘합니다. 최근 오픈AI가 텍스트 명령어로 최대 60초 분량의 고화질 비디오를 생성하는 모델 '소라(Sora)'를 공개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기 때문입니다.
소라는 다각도 카메라 연출은 물론, 한 영상 안에서 인물과 시각적 스타일의 일관성을 정교하게 유지해 기존 모델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라의 등장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 등에서는 '윌 스미스가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 AI 동영상 생성 모델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일종의 튜링 테스트이자 공식 기준처럼 거론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윌 스미스의 이번 패러디는 연예인이 자신을 둘러싼 AI 딥페이크 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보여준 아주 영리한 사례입니다.
자신의 이미지가 왜곡되어 소비되는 상황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기보다,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유쾌한 자폭 개그로 맞받아치며 대중의 호감을 샀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AI 시대에 대중적 인물이 밈 문화를 통제하고 자기 영향력으로 흡수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유쾌한 촌극 이면에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기술적 도약이 숨어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AI의 기술적 한계를 조롱하는 소재였던 '스파게티 먹기'는 이제 소라 같은 최신 모델 앞에서 손쉽게 해결될 사소한 디테일이 되었습니다.
실제 사람이 찍은 영상마저 AI가 아니냐고 의심하는 대중의 반응은, 이미 육안으로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가짜 음성과 영상 조작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지금, 창작의 자유 뒤에 따르는 검증과 규제 장치가 왜 시급한지 이 영상이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1)
- techtim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