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아이엠, AI 진행자 기반 인터랙티브 라디오 'RAiDiO.FYI' 공개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이 AI 기반 인터랙티브 라디오 플랫폼 'RAiDiO.FYI'를 발표했다. AI 호스트가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는 것을 넘어 실시간으로 청취자와 대화하며 맞춤형 뉴스와 지식을 전달한다. 아이폰이 전화를 바꿨듯 라디오의 청취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DJ에게 말을 걸고 싶어도, 스피커 너머의 진행자는 그저 정해진 멘트만 읊을 뿐입니다.
블랙 아이드 피스의 멤버 윌아이앰(Will.i.am)이 이 일방통행식 방송을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올해 49세인 그는 AI 진행자가 이끄는 새로운 양방향 라디오 플랫폼 'RAiDiO.FYI'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이폰이 전화를 바꿨듯 라디오를 재정의한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RAiDiO.FYI는 기존 전파 방송을 이른바 대화형 융합 미디어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잡담을 나누고 음악을 트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탑재된 AI 진행자가 청취자가 원하는 뉴스, 지식,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큐레이션하고, 스피커를 통해 청취자와 직접 역동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웹사이트 측은 과거 아이폰이 전화기를 완전히 다시 정의했듯, RAiDiO.FYI가 라디오의 문법을 다시 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AI 권리를 외치던 뮤지션의 반전 행보
주목할 점은 윌아이앰이 그동안 음악 산업 내 AI 기술 남용을 가장 강하게 경계해 온 인물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전 SiriusXM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 데이터나 목소리 주파수에 대한 권리나 소유권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I Got A Feeling' 같은 명곡의 저작권은 자신이 갖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얼굴이나 목소리에 대한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상 통화에서 상대가 실제 인간인지 AI인지조차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을 심각한 위협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목소리와 얼굴 도용을 우려하던 아티스트가 직접 AI 음성 진행자를 전면에 내세운 플랫폼을 만든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RAiDiO.FYI의 시도가 라디오라는 오래된 매체의 핵심 가치를 정확히 짚었다고 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린 라디오가 여전히 유지해 온 마지막 무기는 DJ가 주는 인간적인 유대감과 실시간 동행감입니다. 여기에 대화형 AI를 얹어 청취자가 언제든 방송에 끼어들 수 있게 만든다면 꽤 매력적인 사용자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출퇴근길에 재생 중인 노래의 배경을 되묻거나, 방금 나온 뉴스 브리핑에 대해 AI DJ에게 추가 질문을 던지는 식의 맞춤형 오디오 경험을 기대할 만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꼭 써야 할 필수 서비스가 될지는 AI의 대화 지연 시간과 기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에 달려 있습니다.
윌아이앰의 행보 역시 겉으로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실은 영리한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기술 기업들이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무단 학습하고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창작자 본인이 플랫폼의 규칙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기술을 무작정 거부하기보다 스스로 통제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출처 (1)
- music-new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music-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