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 팔란티어 AI 도입해 공급망 관리…1달러 디저트 품절 막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웬디스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AI 소프트웨어를 공급망 관리에 도입했다. 판매 추이와 물류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할인 메뉴인 '1달러 프로스티'의 수요 급증을 예측하고, 공급업체에 실시간 생산 조정을 요청해 재고 부족을 방지한다.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할 때 가장 난감한 순간은 손님이 몰리는데 주재료가 바닥나는 상황입니다.
맥도날드 같은 거대 경쟁사에 맞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쳐온 웬디스(Wendy's)가 이번에는 공급망에 인공지능을 투입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웬디스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AI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메뉴 품절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으며, 지난여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1달러 프로스티(Frosty)' 할인 행사에도 이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스프레드시트 노가다에서 벗어나기
웬디스는 과거 오하이오주의 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AI 주문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객 눈에 띄지 않는 백오피스로 무대를 옮겨, 핵심 식재료가 제때 매장에 도착하도록 만드는 물류 작업에 AI를 투입했습니다.
웬디스의 식자재 구매를 총괄하는 독립 공급망 협동조합이 팔란티어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AI는 현재 및 과거 판매 수치와 운송 비용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원자재를 먼저 구매해야 하는지 계산하고, 가장 적시에 배송할 수 있는 특정 창고까지 지정해 발주를 진행합니다.
협동조합을 이끄는 피트 수어켄(Pete Suerken)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3~4년 뒤 이 기술을 쓰지 않는 기업은 뚜렷한 열세에 놓일 것이라며, 업계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가 전체 공급망에 실시간 공유되면서 공급업체도 판매 추세에 맞춰 생산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장 직원들이 엑셀 수치 계산에 매달릴 필요도 줄어들었습니다. 수어켄은 아무도 스프레드시트 노예로 남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여름 1달러 프로스티 행사 당시 AI는 수요 급증을 감지하자마자 유제품 공급업체에 알림을 보냈고, 불필요한 과잉 재고를 쌓지 않으면서도 품절 사태를 막아냈습니다. 커크 태너(Kirk Tanner) 웬디스 CEO는 10월 31일 실적 발표에서 프로스티 프로모션이 판도를 바꿨다고 자평했습니다. 다만 쿼츠(Quartz)는 AI 도입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질문에 웬디스 측이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 사례가 외식업계의 AI 도입 흐름이 겉보기용 기술 시연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물류 최적화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그동안 외식업계는 조리 로봇이나 음성 주문 봇을 홍보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1달러 행사처럼 마진이 극도로 얇은 프로모션의 성패는 결국 보이지 않는 식자재 재고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원료가 남아돌면 손실이 커지고, 부족하면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국방과 대기업 데이터 분석으로 유명한 팔란티어의 기술을 아이스크림 원료 관리에 쓰는 점이 다소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점장 개인의 감에 의존하던 발주를 정밀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경계할 부분도 분명합니다. 모든 공급망이 알고리즘에 종속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대응력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합니다. 또한 직원들의 단순 업무를 덜어준다고 설명하면서도 인력 감축 가능성에 침묵한 점은, 물류 자동화의 종착역이 결국 인건비 절감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남깁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newser.com(새 탭에서 열림)보도news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