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jo, 자체 전화·카드 장착하고 막히면 사람 부르는 AI 에이전트 'Fo' 공개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이 설립한 Wajo가 개인용 액션 에이전트 Fo를 선보였습니다. 고유 이메일과 전화번호, 일회용 가상 카드를 갖춰 전화 통화, 예약, 결제를 직접 처리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는 실제 사람에게 작업을 넘겨 마무리합니다. 일일 제한이 있는 무료 버전부터 제공됩니다.

대부분의 AI 에이전트는 시연 영상에서는 완벽해 보이지만, 현실의 복잡한 작업과 마주치는 순간 금세 먹통이 되곤 합니다.
웹사이트의 예상치 못한 팝업창이나 복잡한 고객센터 자동응답 전화, 결제 화면을 만나면 오류 메시지만 뱉어내기 일쑤입니다.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이 설립한 스타트업 Wajo는 여기서 순수 소프트웨어만 고집하는 대신 훨씬 현실적인 해결책을 택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막히면 사람 전문가에게 넘기면 된다는 발상입니다.
이러한 구조로 설계된 개인용 액션 에이전트가 바로 이번에 공개된 'Fo'입니다.
자체 이메일, 전화번호, 일회용 카드로 직접 실행
Fo는 단순히 프롬프트에 답하는 대화형 챗봇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끝까지 완수하도록 설계된 액션 에이전트입니다.
실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Fo는 고유의 수신함, 전용 전화번호, 음성 기능, 그리고 일회용 가상 신용카드를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치과 예약해 줘"라고 지시하면, 사용자의 일정을 확인한 뒤 직접 병원에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 일정을 잡습니다.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결제가 필요할 때마다 1회용 가상 카드를 발급해 결제하므로 실제 카드 정보는 가맹점이나 Fo 자체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로그인 시에도 비밀번호를 열람하거나 저장하지 않으며, 이메일은 사용자 계정을 사칭하지 않고 Fo 자체 주소로 발송됩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데이터 역시 제3자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핵심은 한계에 부딪혔을 때의 처리 방식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벗어나는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거나 까다로운 전화 통화가 이어지면, Fo는 작업을 실제 사람 전문가나 팀원에게 자동으로 넘겨 마무리합니다. Wajo 자체 평가에 따르면 Fo의 작업 완료율은 71%, 신뢰도는 94%에 달해 Muse, Instinct, OpenClaw, Hermes 등 기존 도구들을 크게 앞섰습니다.
현재 매일 1,000개 작업 한도가 주어지는 무료 버전 Fo Mini가 공개되어 있으며, 초기 1,000명에게 무제한 작업과 통화 시간을 제공하는 초대 기반 알파 버전 OG Fo도 운영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Wajo가 택한 'AI 주도 + 인간 백업'이라는 하이브리드 접근법이 매우 영리하다고 봅니다. 모델 자체의 완벽한 추론 능력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현실적인 안전망을 구축해 당장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용자나 1인 창작자에게 예약 전화, 일정 조율, 결제 같은 자잘한 행정 업무는 늘 피로한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AI가 사고를 칠까 봐 외주를 주기 어려웠지만, 가상 카드 결제와 인간의 개입 장치가 더해지면서 작업을 위임하는 심리적 문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일일 1,000건의 넉넉한 무료 한도가 제공되므로 지금 바로 일상에 도입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업계 전반으로 봐도 이번 출시는 에이전트 경쟁의 판도를 바꿉니다. 모델 벤치마크 점수 경쟁을 넘어, 전화망 연동과 가상 결제, 인간 협업 파이프라인 같은 현실 인프라를 엮어내는 엔지니어링 실행력이 에이전트의 성패를 가르게 되었습니다.
다만 서비스 규모가 커졌을 때 사람 개입에 따르는 인건비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 민감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외부 인력 관리를 얼마나 투명하게 통제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과제입니다.
출처 (1)
- wajo.ai(새 탭에서 열림)원문wajo.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