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위에 착용하는 AI 휠 'Moonwalkers': 걷는 속도를 시속 11km로 3배 향상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Shift Robotics가 일반 신발에 부착해 보행 속도를 최대 250%(시속 11km)까지 높여주는 'Moonwalkers'를 선보였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10걸음 이내에 착용자의 걸음걸이를 학습하며, 실제로 걸을 때만 바퀴가 굴러간다. 현재 미국에서 1,3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출근길에 시간이 촉박할 때 킥보드는 위험해 보이고 걷기엔 너무 느리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미국 스타트업 시프트 로보틱스가 선보인 문워커스는 평소 신는 신발 위에 덧신는 AI 기반 보행 보조 기기입니다. 이를 착용하면 보행 속도가 최대 250퍼센트 빨라져 시속 1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평소처럼 걸어도 달리는 속도로 이동하는 셈입니다.
올해 틱톡에 올라온 문워커스 시연 영상은 조회수 약 249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항 무빙워크를 발 밑에 깔고 걷는 느낌
얼핏 보면 롤러스케이트처럼 생겼지만, 발이 멋대로 미끄러지는 프리휠 기능이 없어 균형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핵심은 내장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입니다. 착용자가 열 걸음도 채 걷기 전에 걸음걸이 패턴을 학습하며, 발을 뗄 때만 바퀴가 굴러가고 멈추면 전자 브레이크가 바퀴를 완전히 고정합니다.
창업자이자 CEO인 쉰제 장은 이를 공항의 무빙워크에 비유합니다. 착용자가 빠르게 걸으면 바퀴도 보조를 맞춰 빠르게 회전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스스로 감속을 조절합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버스를 탈 때는 오른쪽 발꿈치를 살짝 들었다 내리면 바퀴가 잠기는 록 모드로 바뀝니다. 다시 달리기 속도로 걷고 싶다면 앞발을 땅에 붙인 채 오른쪽 뒤꿈치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 잠금을 해제하면 됩니다. 안전을 위해 오작동 시 바로 풀 수 있는 자석식 버클도 적용됐습니다.
5년의 개발과 1399달러라는 장벽
장이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전동 스쿠터로 출근하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직후였습니다. 그는 걷기가 훨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데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보행의 낮은 효율성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 로봇 연구소의 추진 엔지니어 및 신발 디자이너들과 팀을 꾸려 5년 동안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2022년 10월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약 33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15세부터 60대까지 진행된 테스트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는 착용 후 10분에서 15분 만에 능숙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중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만 판매 중인 문워커스의 정가는 1399달러에 달합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값비싼 롤러스케이트에 불과하다는 조롱 섞인 반응과 함께, 울퉁불퉁하고 파인 도심 보도블록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현실적인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오랫동안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처럼 완전히 새로운 탈것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치들은 주차 문제와 도심 도로 규제라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시프트 로보틱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동 수단을 새로 만드는 대신 인간의 본래 보행 능력을 로봇 기술로 증강하는 접근법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배우기 어려운 스케이트 기술 없이 15분 만에 자연스럽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영리한 설계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문워커스는 대다수 대중을 위한 통근 수단이라기보다는 얼리어답터를 위한 고가 장비에 가깝다고 봅니다. 1399달러라는 가격 부담은 물론, 고르지 못한 보도 환경과 비나 눈 같은 기후 조건에 대한 내구성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웨어러블 로보틱스를 일상 영역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물류창고나 대형 공항 캠퍼스 같은 평탄한 실내 공간에서 먼저 가치를 입증하고 양산을 통해 가격을 낮춘다면, 보행 증강 기기가 도심 단거리 이동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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