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카이둥의 배드민턴 로봇 XA1: 원격 제어 없이 1,452회 연속 랠리 달성
선천카이둥이 사람의 원격 조작 없이 셔틀콕 궤적을 예측하고 스스로 이동해 셔틀콕을 받아치는 배드민턴 로봇 'XA1'을 개발했다. 클리어와 헤어핀은 물론 일부 스매시까지 대응하며 96%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고, 1,452회 연속 랠리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속도와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체화된 AI(Embodied AI)의 실시간 제어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공장에서 볼트를 조이거나 평지에서 안정적으로 걷는 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규칙한 회전과 감속을 거듭하며 날아오는 셔틀콕을 받아쳐야 하는 배드민턴 코트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중국 선천카이둥(Shenchen Kaidong)이 개발한 자율 배드민턴 로봇 XA1은 바로 이 극한의 영역에 도전했습니다. 사람이 원격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클리어와 헤어핀은 물론 일부 스매시까지 받아내며, 2025년 12월에는 무려 1,452회 연속 랠리를 이어가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체 타구 성공률도 96%를 웃돕니다.
0.01초 만에 끝나는 시각·판단·구동
배드민턴에서 셔틀콕을 넘기는 건 라켓을 휘두르는 힘이 아니라 순간적인 판단력과 풋워크의 문제입니다.
XA1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30여 대의 초고속 스펙트럼 카메라를 통해 초당 1,000프레임으로 궤적을 읽어냅니다. 셔틀콕의 위치와 낙하지점을 계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에 불과합니다.
차체 설계도 까다롭습니다. 무게가 약 50kg으로 유지되는데, 너무 무거우면 급정지와 방향 전환 시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너무 가벼우면 타구 충격에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바퀴 역시 고속 이동 시 마모를 줄이기 위해 대학 연구진과 협력한 특수 고마찰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전문 선수와 매일 코트에서 실전 훈련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개발팀은 국가 2급 배드민턴 선수이자 지역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투천보(Tu Chenbo) 선수를 스파링 파트너로 투입했습니다.
일반적인 훈련 궤적 안에서 로봇의 반구 성공률은 99% 이상에 달합니다. 전문 선수조차 방심하면 로봇의 구석진 리턴에 점수를 내줄 정도로 랠리의 정밀도가 높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장시간 고강도 테스트가 이어지면 기구부나 알고리즘에 일시적인 멈춤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각도가 심하게 꺾이는 강력한 스매시에는 여전히 대응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팀은 지속적인 최적화를 진행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체화된 AI(Embodied AI) 분야에서 모터 제어와 보행 같은 운동 제어, 즉 '소뇌' 영역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진짜 병목으로 꼽히는 것은 물리 세계의 급격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대응하는 '대뇌'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선천카이둥이 배드민턴을 테스트베드로 택한 점이 매우 영리하다고 봅니다. 규격화된 코트라는 규칙 안에서 공기 저항과 스피드가 시시각각 변하는 셔틀콕을 다루는 작업은, 로봇의 실시간 인지와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극한까지 시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프로 구단이나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일정한 코스로 셔틀콕을 끊임없이 배급해 주는 고정 파트너로서 즉각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트 외부에 설치된 30여 대의 고속 카메라 인프라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한 한계입니다. 이 외부 감지 시스템을 로봇 자체 탑재 센서로 경량화하지 못한다면, 고비용 설치 구조 탓에 대중적인 체육관으로 보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zjnews.zjol.com.cn(새 탭에서 열림)원문zjnews.zjol.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