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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뱅크, ChatGPT 대항마 '기가챗'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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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뱅크가 ChatGPT에 맞설 대화형 AI '기가챗(GigaChat)'을 공개하고 초대 기반 테스트에 들어갔다. 뛰어난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으며, 서방 제재 속에서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테크 업계가 챗GPT 열풍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러시아 최대 은행이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러시아 대형 은행 스베르방크는 월요일 챗GPT의 대항마를 표방하는 신기술 기가챗(GigaChat)을 공개했습니다. 현재는 초대 기반의 초기 테스트 모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 특화로 승부수 띄운 대형 모델

스베르방크는 기가챗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 측이 내세운 가장 큰 차별점은 러시아어 소통 능력입니다. 해외 신경망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러시아어 맥락을 더 지능적으로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자국어에 집중한 모델 출시는 러시아만의 흐름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바이두의 어니(Ernie)와 알리바바의 퉁이첸원(Tongyi Qianwen)이 자국 언어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최근 일론 머스크 역시 트루스GPT(TruthGPT)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제재 국면 속에서 속도 내는 기술 자립

금융 기관인 스베르방크가 대규모 AI 개발에 직접 뛰어든 배경에는 기술 자립에 대한 압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베르방크는 해외 기술에 대한 국가적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기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와 기술 수출 통제로 해외 수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자체적인 기술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러시아어 기반 작업을 해야 하는 현지 개발자나 사용자에게 기가챗은 서구권 도구에 대한 접근성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초대제 비공개 테스트 단계인 만큼, 일반 사용자가 당장 무리해서 접근을 시도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AI 패권 경쟁이 기술의 완성도를 넘어 각국의 소버린 AI(자주적 인공지능) 구축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별 독자 모델 구축 흐름은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자국어 특화라는 명확한 타깃을 잡은 전략은 영리해 보이지만, 숙제도 큽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수입이 철저히 차단된 상황에서 스베르방크가 과연 장기적으로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을 만큼의 컴퓨팅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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