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리그’ 랭크전에 AI 핵 출몰… 개발사 사이오닉스 대응책 조사 착수
게임 개발사 사이오닉스는 ‘로켓 리그’ 랭크 매치에 등장한 AI 부정행위 대응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유저가 강화학습 기반 봇 ‘Nexto’를 악용해 불공정한 이득을 취하는 상황입니다. Nexto 제작진은 오용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해당 수준의 봇 공개를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만약 로켓리그 랭크 게임에서 공중기는 전혀 못 쓰는데 지상 컨트롤과 플릭만은 완벽하고, 채팅으로 사람 행세를 하는 상대를 만난다면 그건 높은 확률로 AI 봇입니다.
로켓리그 개발사 사이오닉스(Psyonix)는 랭크 매치에 침투한 AI 치트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을 조사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소수의 유저들이 강화학습 기반의 고성능 AI 봇인 'Nexto'를 악용해 극단적으로 불공정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프로 선수도 경악한 1930 MMR 봇
이번 사태는 프로 게이머 GarrettG가 올린 플레이 영상으로 공론화되었습니다. 1930 MMR이라는 최상위권 매칭에서 만난 상대는 기본적인 공중 볼 처리도 못 했지만, 지상에서는 기계처럼 정확한 플릭을 구사하며 채팅창에 자신이 진짜 사람이라고 우겼습니다.
Nexto는 메모리를 변조하는 전통적인 핵이 아니라, 머신러닝 훈련 프레임워크인 RLGym을 통해 수많은 반복 학습을 거쳐 만들어진 인공지능입니다.
Nexto 훈련에 쓰인 RLGym 개발진 중 한 명인 Aech는 레딧 Q&A를 통해 커뮤니티의 열정과 방대한 엔지니어링 노력이 이런 식으로 악용되는 것을 보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개발팀은 현재 봇 악용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사이오닉스는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이러한 고성능 봇의 추가 공개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Aech는 나쁜 의도를 가진 이들이 Nexto보다 뛰어난 봇을 만들 동기가 이미 생겨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지금까지의 게임 핵은 메모리 조작이나 에임봇처럼 외부 신호를 강제로 주입하는 방식이어서 안티치트 솔루션이 비교적 쉽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강화학습 AI는 일반 컨트롤러 입력과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조작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탐지하기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경쟁 래더의 공정성이 무너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상대가 버그나 메모리 변조 없이 순수 메커니즘과 판단력만으로 게임을 압도하는데, 그 정체가 사람인지 AI인지조차 모른다면 랭크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급격히 떨어집니다.
사이오닉스가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봇 배포 중단을 요청한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학습 파이프라인의 원리가 알려진 이상 상업용 핵 개발자들이 독자적인 모델을 만들어내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모든 대전형 e스포츠 게임사는 사람과 AI의 미세한 플레이 패턴 차이를 식별해내는 행동 기반 탐지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nm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n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