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한 장으로 AI 영상 주인공 된다: 마이스페이스 창업자들의 'PlaiDay' 출시
Plai Labs가 셀카를 활용해 개인화된 영상을 제작하는 무료 텍스트-비디오 생성기 'PlaiDay'를 선보였습니다. 사진 한 장과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본인 얼굴이 들어간 3초 분량의 숏폼 영상이 완성됩니다. 맞춤형 연출이 돋보이지만, 아직 얼굴이 다소 왜곡되는 한계도 있습니다.

2000년대 소셜 네트워크의 시초였던 마이스페이스(Myspace)의 핵심 창업자들이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마이스페이스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드월프(Chris DeWolfe)와 에이버 휫컴(Aber Whitcomb)이 설립하고 a16z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플라이 랩스(Plai Labs)가 사용자의 셀카를 활용해 맞춤형 영상을 만드는 텍스트 투 비디오 도구 '플레이데이(PlaiDay)'를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생성형 비디오 툴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플레이데이는 사용자 자신의 얼굴을 직접 영상 속 주인공으로 합성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셀카 한 장으로 만드는 3초 분량 비디오
사용 방식은 직관적입니다. 자신의 얼굴 셀카를 올리고 원하는 묘사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자신이 그랜드 캐니언 상공을 날아가거나 우주에서 전투를 벌이는 애니메이션 형태의 짧은 영상이 생성됩니다.
현재 생성되는 비디오 길이는 3초에 불과하며 음성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플라이 랩스는 향후 영상 길이를 늘리고 오디오 생성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품질 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의 한계가 엿보입니다. 19세기 런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시연에서는 얼굴 표정과 배경 사람들의 움직임이 비교적 자연스러웠지만, 일반 셀카를 적용할 경우 수염이 피부로 녹아드는 것처럼 표현되는 등 어색한 왜곡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는 인물이 심하게 일그러져 기괴하게 보이는 결과물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얼굴을 세밀하게 표현하려면 프롬프트에 클로즈업(close up)이나 초상(portrait of) 같은 단어를 추가할 것을 권장하며, 현재로서는 다수의 인물보다는 단일 인물 생성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능은 현재 플레이데이 디스코드 서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알파 테스트 중인 전용 모바일 앱에도 곧 적용될 예정입니다. 앱에는 틱톡 영상에 자신을 합성하는 기능이나 이미지 변환, 캡션 텍스트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됩니다.
아바타 장난감 뒤에 숨겨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겉보기에는 가벼운 SNS용 합성 도구처럼 보이지만, 플라이 랩스가 노리는 진짜 목표는 기업용 AI 개발 플랫폼입니다.
마이스페이스 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이자 공동 창업자인 짐 베네데토(Jim Benedetto)는 이번 비디오 생성기가 자체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결합한 내부 AI 플랫폼 '오케스트라(Orchestra)'를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코드 블록을 제공해 전문 엔지니어나 박사급 인력 5~10명이 매달려야 만들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기획자 혼자서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입니다.
휫컴은 이 플랫폼이 단순히 재미 위주의 아트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캠페인 자동화나 보안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케스트라 플랫폼은 향후 수개월 내에 외부에 정식 공개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대다수 AI 영상 기업들이 영화 수준의 화질과 물리 엔진 구현에 매달리는 사이, 플레이데이는 소셜 미디어 특유의 자기 과시 욕구를 공략했습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복잡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없이 셀카 한 장으로 자신만의 밈이나 쇼츠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지금 당장은 3초짜리 무음 클립에 불과하고 결과물 편차도 크지만, 지인들과 가볍게 공유하며 즐기기에는 진입 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저희는 소셜 분야 베테랑들이 대기업과의 기술 스펙 경쟁을 피하고 바이럴 가능성이 높은 틈새를 영리하게 파고들었다고 봅니다. 완벽한 풍경 영상보다는 어색하더라도 내 얼굴이 나오는 짧은 영상이 일반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 유행했던 수많은 아바타 및 페이스 스왑 앱들처럼 반짝 인기에 그칠 위험도 큽니다. 얼굴 왜곡 현상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거나 영상 길이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금방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B2C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기술력을 과시한 뒤 기업용 오케스트라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장난감 같은 셀카 생성기로 얻은 인지도가 기업 고객들의 엄격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수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