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저장한 헤어·네일 사진을 미용실 맞춤 계획서로 바꿔주는 AI 공개
핀터레스트가 저장된 헤어와 네일 핀을 살롱 시술 계획서로 바꿔주는 AI 기능 'Beauty Guides'를 공개했다. 이미지를 '발레아쥬' 같은 전문가 용어로 변환하고, 구체적인 요청 문구와 예상 가격, 소요 시간, 사후 관리 주기까지 함께 안내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 사진을 캡처해 미용실에 가져갔다가,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마주하고 당황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는 것은 '사진 속 분위기'이지만, 헤어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시술 기법과 명칭이기 때문에 생기는 소통의 문제입니다.
핀터레스트가 6일(현지시간) 화요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능인 '뷰티 가이드(Beauty Guides)'를 공개했습니다. 핀터레스트의 시각 지능 및 생성형 AI 기술인 '핀터레스트 인텔리전스(Pinterest Intelligence)'를 활용해, 저장된 헤어 및 네일 핀(Pin)을 살롱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행 계획서로 바꿔줍니다.
'이런 느낌'을 전문가 은어로 번역
사람들은 이미 마음에 드는 사진을 미용실이나 네일 샵에 가져가서 보여주곤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디테일을 조율할 때 정확한 명칭을 모르면 원하는 바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뷰티 가이드는 앱 내에서 '가이드 받기(Get the Guide)' 버튼을 누르면 작동합니다. AI가 저장된 이미지를 분석해 발레아쥬(balayage), 루트 멜트(root melt), 아몬드 네일(almond nails)처럼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디자이너들은 정확히 알아듣는 전문 시술 용어로 번역해 줍니다.
출시 초기에는 헤어스타일, 모발 색상, 네일 형태, 마감 처리와 관련된 핀에 적용됩니다.
예상 시술 시간부터 유지 비용까지 계산
이 기능은 단순히 용어만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겪을 현실적인 장벽을 미리 짚어줍니다.
디자이너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요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 해당 시술을 받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과 가격대를 함께 제시합니다. 수백 달러가 들기도 하는 복잡한 염색 시술의 경우, 의자에 앉기 전에 예산을 파악할 수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톤 보정이나 커트, 리터치를 받아야 하는지 등 사후 관리 주기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핀터레스트의 이번 행보가 매우 영리하다고 평가합니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가상 피팅이나 얼굴 합성 같은 화려한 겉치레 대신, 사용자들이 이미 매일 하고 있는 행동인 '사진 들고 샵에 가기'에 AI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 없이도 미용실에서의 소통 실패를 줄일 수 있고, 시술 시간이나 비용 폭탄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에 저장해 둔 헤어·네일 사진이 있다면 지금 바로 써볼 만한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핀터레스트가 단순한 '시각적 영감 창고'에서 오프라인 소비를 결정짓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라인의 영감을 오프라인 예약과 지출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 짓는 고리를 만든 것입니다.
다만 살롱의 가격과 시술 시간은 지역과 디자이너의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AI가 제시한 수치가 자칫 고객과 디자이너 간의 불필요한 실랑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본질적인 가치는 분명합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