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AI 배우 연기와 생성형 각본 시상 자격 공식 박탈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금요일 오스카 규정을 개정해 AI가 생성한 배우의 연기와 각본을 시상 대상에서 전면 제외했다. 연기는 본인 동의 하에 인간이 직접 연기한 경우만 인정되며 각본 역시 인간이 집필해야 한다. 아카데미는 영화 제작 과정의 AI 활용 내역을 조사할 권리도 확보했다.

디지털로 복원된 고인 배우나 완전 가상의 AI 배우가 영화제 주연상을 받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요. 오스카가 이 질문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금요일, 생성형 AI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제99회 아카데미상 출품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연기하고 집필해야만 후보 자격 인정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연기 부문 후보는 영화의 공식 크레딧에 이름이 명시되어야 하며, 본인의 동의하에 사람이 직접 연기했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본상 역시 자격 요건을 명확히 했습니다. 오스카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이 직접 집필한 각본이어야 합니다.
아카데미는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에게 영화 내 AI 사용 내역과 인간 창작 여부를 입증할 상세 정보 제출을 요구할 권리를 갖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발 킬머 AI 복원 논란이 촉발한 규제
이번 조치는 최근 독립영화계를 중심으로 합성 미디어 도입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나왔습니다.
시네마콘에서 코어트 보어히스 감독의 독립영화 'As Deep as the Grave'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고 발 킬머의 생전 캐스팅을 기리기 위해 AI로 생성한 디지털 복원 캐릭터가 가톨릭 사제로 등장했습니다.
유족의 동의를 얻어 진행된 프로젝트였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배우가 상업 장편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은 할리우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AI 가상 배우 틸리 노우드의 화제성과 2023년 할리우드 배우 및 작가 총파업의 여파, 최근 출판계에서 AI 사용 의혹으로 책이 회수되는 사례 등이 겹치며 규정 신설을 앞당겼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아카데미의 이번 결정이 창작의 도구와 주체를 명확히 분리한 매우 영리한 선긋기라고 봅니다. 제작 효율을 돕는 보조 툴로서의 AI는 열어두되, 시상식의 핵심인 인간 고유의 감정과 영혼을 기리는 자리는 온전히 지켜내겠다는 의도입니다.
실제 창작자들에게는 강력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제작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 가상 배우나 자동 생성 시나리오로 대체하더라도, 적어도 메이저 시상식 트로피를 노린다면 인간 배우와 작가를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실행 과정에서의 회색지대는 여전히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시각특수효과와 생성형 모델의 경계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습니다. 실제 배우가 연기한 뒤 표정이나 목소리를 AI로 미세하게 보정했다면 이를 어디까지 인간의 순수 연기로 볼 것인지 모호합니다.
각본 역시 소재 발굴이나 퇴고 단계에서 AI 챗봇의 도움을 받은 경우 어느 선까지 인간 집필로 인정할 것인지 분쟁 소지가 큽니다. 2027년 초 열릴 제99회 오스카는 이 새로운 규제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출처 (2)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 hypebeast.com(새 탭에서 열림)보도hypebea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