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청소년 정신건강 자문할 '웰빙 및 AI 전문가 위원회' 발족
오픈AI가 ChatGPT와 Sora 설계에 심리학, 정신의학,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전문가를 영입한 '웰빙 및 AI 전문가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청소년의 감정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부모 제어 기능과 위기 알림 문구 개선을 돕는다.

청소년들이 ChatGPT를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속마음을 털어놓는 상담 창구로 쓰기 시작하면서, AI 기업도 필터링 단어 몇 개만으로 안전망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OpenAI는 ChatGPT와 Sora의 사용자 경험을 건강하게 설계하기 위해 '웰빙 및 AI 전문가 위원회(Expert Council on Well-Being and AI)'를 공식 발족했습니다. 심리학, 정신의학,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의 석학들을 모아 AI가 인간의 감정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아동 발달과 정신의학 전문가 6명 합류
이번에 공개된 자문단은 디지털 기술과 정신 건강의 접점을 깊게 파고든 외부 연구자 6명으로 꾸려졌습니다.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보스턴 아동병원 디지털 웰니스 랩을 이끄는 데이비드 비컴(David Bickham), 비영리단체 everyone.AI의 최고과학책임자 마틸드 세리올리(Mathilde Cerioli), 조지아 공대의 문문 데 초우더리(Munmun De Choudhury)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노스웨스턴대의 데이비드 모어(David Mohr) 교수, 아케이드 테라퓨틱스 공동창업자인 트레이시 데니스-티와리(Tracy Dennis-Tiwary) 교수, 소아과 의사 출신 보건 전문가 로버트 K. 로스(Robert K. Ross) 박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OpenAI 본사에서 첫 대면 워크숍을 열고 제품 및 안전 연구팀과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부모 알림 메시지의 말투까지 교정
이 위원회의 역할은 단순히 보고서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실제 제품 문구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청소년 보호 기능입니다. 십 대 이용자가 심각한 정서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감지되었을 때 부모에게 발송되는 알림 문구의 톤을 이들 전문가와 함께 다듬었습니다. 청소년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보호자가 거부감 없이 상황을 인지하도록 배려한 결과입니다.
OpenAI는 이 위원회 외에도 '글로벌 의사 네트워크(Global Physician Network)' 내 정신과, 소아과, 위기 개입 전문의들과 손잡고 실제 상황에서 ChatGPT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적인 서비스 결정권은 전적으로 OpenAI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AI를 일상적으로 쓰는 사용자와 학부모 입장에서 이번 조치는 반가운 변화입니다. 청소년들이 챗봇과 감정적 유대를 맺는 현상이 이미 보편화된 만큼, 아동 발달과 임상 심리 전문가들이 개입해 시스템의 위험 대응 방식을 가다듬는 것은 실질적인 안전장치가 됩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과거에 겪었던 청소년 정신 건강 규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영리한 방어 전략에 가깝습니다. 서비스 중독이나 우울감 유발 논란으로 청문회에 불려 가기 전에, 권위 있는 학자들을 방패막이이자 가이드라인 설계자로 끌어들인 셈입니다.
엔지니어의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 임상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챗봇의 톤을 조율하는 방식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이 위원회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순수 자문 조직입니다. 이용자 체류 시간이나 서비스 활성도 같은 비즈니스 지표와 웰빙 권고안이 충돌할 때, OpenAI가 전문가들의 제언을 얼마나 타협 없이 지켜낼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
출처 (1)
- openai.com(새 탭에서 열림)원문opena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