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구글 딥마인드 핵심 비전 연구자 3명 영입해 취리히 오피스 배치
OpenAI가 구글 딥마인드의 시니어 컴퓨터 비전 연구원인 루카스 베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 3명을 영입했습니다. 이들은 스위스 취리히에 새로 마련된 오피스에서 멀티모달 AI 모델 개발을 맡게 됩니다. 주요 AI 기업 간의 최정상급 인재 쟁탈전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업계의 인재 쟁탈전이 라이벌의 안마당에서 직접 불붙었습니다.
OpenAI는 사내 공지를 통해 경쟁사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시니어 컴퓨터 비전 및 머신러닝 연구원 3명을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류하는 인물은 루카스 베이어(Lucas Beyer),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Alexander Kolesnikov), 샤오화 자이(Xiaohua Zhai)로, 이들은 스위스 취리히에 새로 문을 여는 OpenAI 사무실에서 멀티모달 AI 개발을 맡게 됩니다.
라이벌 텃밭에 사무실 열고 통째 영입
세 연구원은 모두 이미 취리히에 거주 중이며, 딥마인드에서도 오랫동안 긴밀하게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온 팀입니다. X에서 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베이어는 평소에도 OpenAI 관련 이슈에 자주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지난해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에서 축출되었을 당시, 베이어는 올트먼이 너무 많은 스타트업에 관여한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고 사유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취리히는 세계적인 공과대학인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가 자리 잡고 있어 유럽 AI 연구의 핵심지로 꼽힙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초 애플 역시 구글에서 AI 전문가 다수를 영입해 취리히의 비밀 연구소에 배치한 바 있습니다. OpenAI 역시 이들을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부르는 대신, 현지에 새 사무소를 열어 팀을 그대로 흡수했습니다. OpenAI는 취리히 외에도 뉴욕, 시애틀, 브뤼셀, 파리, 싱가포르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재 유출 막기 위한 맞불 작전
최정상급 AI 연구원의 연봉은 수백만 달러를 넘나들며, 기업 간 이직은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영입은 최근 딥마인드에 당한 인재 유출을 만회하려는 성격도 짙습니다. 얼마 전 OpenAI의 미공개 동영상 생성 모델 Sora의 공동 연구 책임자였던 팀 브룩스(Tim Brooks)가 딥마인드로 이적했습니다. 여기에 공동 창업자이자 전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퇴사해 새 스타트업을 차렸고,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전 CTO도 9월 회사를 떠나 독자 창업에 나서는 등 OpenAI의 핵심 연구 인력 이탈이 잇따랐습니다.
빅테크 전반에서도 인재 쟁탈전은 극에 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플렉션 AI의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핵심 직원을 대거 데려왔고, 구글은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 창업자 노암 샤지어를 복귀시키기 위해 27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OpenAI가 택한 방식의 강점은 개별 인재가 아니라 이미 검증된 팀을 통째로 흡수하고, 거주지 이전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비전과 멀티모달 연구는 팀 내 호흡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이미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세 연구원을 취리히 사무소에 그대로 배치함으로써, 이주에 따른 행정적 공백이나 조직 적응 기간 없이 즉시 Sora나 차세대 멀티모달 모델 고도화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계 관점에서도 멀티모달 기술이 차세대 경쟁의 핵심 승부처임을 재확인해 줍니다. 딥마인드가 제미나이를 앞세워 맹추격하고 Sora의 핵심 개발자까지 빼앗아간 상황에서, OpenAI로서는 기술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연구 인력을 신속히 보강해야만 했습니다.
다만 수백만 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앞세운 출혈경쟁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빅테크 간 이직이 일상화되면서 기술 유출과 핵심 인력의 충성도 관리가 구조적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더 많은 연봉과 거대한 컴퓨팅 자원을 제시하는 경쟁자가 나타난다면, 취리히 사무소의 문 역시 언제든 반대 방향으로 열릴 수 있습니다.
출처 (2)
- newsbytesapp.com(새 탭에서 열림)원문newsbytesapp.com
- wired.com(새 탭에서 열림)보도wir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