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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소라에서 마틴 루터 킹 영상 생성 중단…유족 요청 반영

게시 확산 지수 39

OpenAI는 AI 비디오 모델 소라(Sora)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초상을 활용한 영상 생성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사용자들이 모욕적인 영상을 제작해 유족 측의 항의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OpenAI는 공인 유족이나 대리인이 요청할 경우 초상 사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최근 며칠 사이 OpenAI의 영상 플랫폼 소라(Sora)를 둘러보셨다면,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원숭이 소리를 내거나 말콤 X와 몸싸움을 벌이는 조잡한 딥페이크 영상을 보셨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OpenAI가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OpenAI는 목요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유족 및 재단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라에서 그의 외형을 본뜬 영상 생성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OpenAI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역사적 인물 묘사에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공인과 그 유족이 초상이 어떻게 쓰이는지 최종적인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인 대리인이나 유산 관리인은 소라의 카메오 기능에서 자신의 초상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됩니다.

유족들의 비명과 쏟아지는 저작권 침해

OpenAI가 소라를 소셜 비디오 플랫폼 형태로 대중에 공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현실은 기술의 가능성보다 인터넷의 천박한 장난으로 먼저 기울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킹 목사의 딸 버니스 킹은 지난주 인스타그램에 제발 아버지의 AI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딸 역시 똑같은 고통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킹 목사뿐만이 아닙니다. 화가 밥 로스, 가수 휘트니 휴스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의 천박한 패러디 영상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네모바지 스폰지밥, 사우스 파크, 포켓몬스터 같은 유명 IP 침해도 심각해, 헐리우드의 반발에 직면한 OpenAI는 저작권자를 위한 세부 제어 기능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텍스트는 풀고, 비디오는 조이고

아이러니한 점은 OpenAI의 최근 행보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라의 초상권 규제를 대폭 강화한 바로 그 주, OpenAI는 챗GPT에서 성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성적인(erotic) 대화를 수개월 내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텍스트 검열은 풀면서, 비디오에서는 허둥지둥 땜질 처방을 내놓고 있는 셈입니다.

내부에서도 혼란이 엿보입니다.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자극적인 소셜 미디어가 회사의 공익적 미션과 맞는지 자조가 나왔고, 샘 올트먼 CEO 역시 출시 당일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고인이나 유명 캐릭터를 이용해 손쉽게 어그로를 끌던 방식은 이제 끝났습니다. 소라를 활용해 역사 콘텐츠를 기획하던 창작자라면 언제든 프롬프트가 차단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오리지널 창작물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OpenAI가 떠밀려 도입한 유족 신청 기반의 초상권 옵트아웃 제도는 향후 런웨이나 루마 같은 다른 비디오 AI 기업들에게도 표준 규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항의하는 유명 유족만 하나씩 차단하는 '두더지 잡기'식 대응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목소리를 낼 법적 대리인이 없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은 여전히 무방비로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소라의 기획 방향입니다. 오픈AI는 소라를 전문 제작 도구가 아닌 바이럴을 유도하는 소셜 피드로 내놓았습니다. 자극과 조롱이 가장 쉽게 조회수를 얻는 SNS 생태계에 초현실적 영상 생성기를 쥐여줬을 때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오픈AI가 인간의 악의를 너무 순진하게 예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1. [1]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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